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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고용지표 충격에 이달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20일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날보다 0.012% 하락한 연 1.985%를 기록했다. 지난 17일 1.997%에 이어 또 다시 연중 최저치를 경신했다.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지난 17일에 이어 2%대를 하회하고 있다. 이달 금통위에서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이라는 전망이 시장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지난해 10월18일 1.935% 이후 10개월 만에 1%대에 다시 진입했다.

통상적으로 기준금리가 인상되면 채권금리도 상승(채권값 하락)한다.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이라는 예상에 채권금리가 하락하고 있는 것이다.

이번달 기준금리 동결 전망이 시장에 확산된 이유는 지난달 고용지표가 '쇼크' 수준으로 부진한 데 따른 것이다.
지난 17일 통계청은 7월 취업자수가 전년 동월 대비 5000명 늘어나는 데 그쳤다고 발표했다. 이는 금융위기 이후인 2010년 1월 이후 최저치다.

김지나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고용지표 발표를 기점으로 일각에서 예상하고 있었던 8월 기준금리 인상은 설득력을 상실했다"며 "만약 한국은행이 금통위를 통해 고용 부진에 대해 현실적으로 인식한다면 기준금리를 올릴 당위성은 매우 낮다"고 말했다.

고용지표 악화 뿐 아니라 내수소비 둔화도 기준금리 동결 가능성에 힘을 싣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7월 향후 경기전망 소비자동향지수(CSI)에서 자영업자 지수는 79에 그쳤다. 이는 봉급생활자(91)보다 12포인트나 낮은 수치다. 이 같은 격차는 관련 통계를 작성한 2008년 7월 이후 최대 폭이다.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자영업자의 경기전망지수(CSI)는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봉급소득자와의 CSI 격차는 최대 수준까지 확대되면서 내수 소비가 얼마나 둔화됐는 지 방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달 뿐 아니라 올해 한은이 동결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구혜영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수출을 제외한 경제지표가 부진한 가운데 고용 둔화가 확인되고 있다"며 "핵심물가와 고용 여건만을 놓고 판단하면 금리인하 가능성을 열어둬야 하는 상황으로, 기준금리는 연간 동결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번달 금통위는 31일에 열린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11월 기준금리를 1.5%로 인상한 뒤 8개월째 동결을 유지하고 있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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