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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계속되는 폭염으로 불쾌지수가 높은 여름이 막바지를 향해 치닫고 있다.

이런 가운데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학생들의 머리에서 나는 이른바 '정수리 냄새'로 고통받고 있다는 한 선생님의 사연이 주목받고 있다.

학원강사 A씨는 "냄새나는 아이들, 어떻게 해야 기분 안 상하고 말할수 있을까요"라는 제목으로 학원에서 매일 만나는 단발머리 여학생의 정수리 냄새에 대한 고충을 토로했다.

A씨는 "여름이라 아이들이 땀을 많이 흘리기는 하는데 유독 한 여자아이가 머리냄새가 좀 심하다. 머리가 길지도 않고 단발인데도 정수리 쪽에서 행주 안 빤 냄새가 난다"고 말했다.
이어 "말하기도 그렇고 참고 있자니 너무 힘들어서 옆에 오는 것도 꺼려지고 그 아이까지 싫어지려 한다"면서 "말하는 걸 좋아하는 아이라 수업 전에도 옆에 와서 항상 조잘조잘 대는데 계속 참고 있어야 할지 직접 말하거나 어머님께 말씀드려야 할지 현명한 조언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에 네티즌들은 "머리 안 감아서 떡져 있는 거 아니면 호르몬 냄새다. 어떻게 말하든 기분이 나쁠 것 같은데 꼭 말해야겠다 싶으면 수업시간에 단체로 여름이라 머리에서 냄새나는 아이들이 많다고 하니 머리는 하루 한 번씩 꼭 감으라고 말 하면 어떨까", "심각하게 말고 자연스럽고 편안하게 '요즘 애들 너 나이되면 호르몬 때문에 몸에서 냄새날 수 있대. 매일은 아니지만 ○○도 가끔 냄새날 때 있는데 학원 친구들이나 동생들이 혹시라도 좀 멀리할까 걱정되니까 신경쓰는 것 어때? 라고 말해줘라", "부모님이 맞벌이 하시거나 바쁘시면 잘 모를 수도 있는데 4~6학년 아이들 정수리에서 냄새 많이 난다. 아이한테 선생님이 직접 말하는건 상처가 될 수 있으니 부모님께 말씀드려보면 어떨까. 어떤 경우에라도 아이한테 직접 말하는건 아닌거 같다" 등의 의견을 전했다.

이같은 글에 "딸아이 엄마인데 그런 특유의 냄새가 난다는 걸 몰랐다. 앞으로 신경써야 겠다", "우리 딸도 초경 시작될 때부터 매일 머리 감아도 특유의 냄새가 나더라. 학교나 학원에서도 불편할 수 있으니 더 신경써야겠다", "내 딸도 매일 씻고 머리 냄새 나는거 알아서 박박 씻고 린스하고 향기좋은 바디오일 바르는데도 호르몬 냄새가 이걸 이기더라. 시간이 약이다"라는 등의 경험에서 나온 조언을 전했다.

머리에서 나는 냄새의 일차적인 원인은 피지 분비다. 머릿결을 윤기 있게 해주기 위해 피지선에서 피지가 분비되지만 분비된 피지에 땀이나 공기 중의 세균 또는 곰팡이 균이 섞이고 공기 중에서 산화되면서 특유의 머리 냄새가 나게 된다. 흔히 머릿속 땀 때문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지만 땀 자체가 냄새가 나도록 유발하지는 않는다. 땀에 여러 세균들이 들러붙으면서 냄새를 나게 되는 것이다. 또한 머리에 피지가 유난히 많이 분비되는 사람이 냄새가 더 심할 수 있다.

생리적으로 점차 성장하면서 사춘기에 접어들면 성장호르몬의 영향으로 피지 분비가 증가해 머리 냄새가 생기거나 악화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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