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사령탑이 확정된 것으로 보인다. 바로 포르투갈 출신의 파울루 벤투(49)가 그 주인공이다.

16일 한 매체는 유럽 축구에 정통한 에이전트의 말을 빌려 파울루 벤투가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의 새 사령탑으로 내정됐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KFA와 벤투 감독이 미팅을 가졌고 KFA의 제안에 벤투 감독이 동의했다. 조만간 발표를 할 것"이라고 전했다.

벤투 감독은 우리나라와도 인연이 있다. 지난 2002년 국제축구연맹(FIFA) 한일 월드컵 당시 포르투갈 대표팀으로 출전하면서 한국과 경기를 가진 것이다. 당시 한국과 포르투갈은 같은 조에 속해 16강 진출을 겨뤘고 벤투 감독도 한국전에 출전해 활약했다.
벤투 감독의 지도자 커리어는 그의 조국인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시작됐다. 그는 지난 2004년 스포르팅 리스본 유스팀을 맡은 이후 2005년 스포르팅의 정식 감독으로 취임했고 이후 포르투갈 대표팀을 맡아 팀을 유로 2012 4강에 진출시켰다. 벤투 감독은 포르투갈 대표팀 사임 뒤 크루제이루(브라질), 올림피아코스(그리스)를 거쳐 2018년 충칭 리판(중국)에 부임해 지도자 커리어를 쌓았다.

벤투 감독의 축구 철학은 '단단한 축구'를 강조한다. 넘치는 카리스마를 바탕으로 선수의 명성과는 상관없이 팀 분위기를 해치면 가차없이 제외한다. 유로2012 당시에도 베테랑을 빼고 '젊은 피'를 중용하며 성공을 거둔 적이 있다. 전술은 4-3-3을 선호하며 공격시에는 역습을 강조하고 수비시에는 미드필드부터 '많이 뛰는 축구'를 구사한다. 남미와 유럽 등 다양한 무대를 경험했고 특히 중국 슈퍼리그를 통해 아시아 무대를 접했다는 점도 우리에게 긍정적이다.

세부 조건은 정확히 드러나지 않았으나 계약기간은 2022 카타르월드컵 본선을 고려한 3년 4개월+1년으로 전해지고 있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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