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ver Story - KB자산운용

이현승 대체투자부문 사장

대체투자 운용자산 10조 눈앞
올해 기관자금 1.5兆 유치
해외로 눈 돌려 투자처 발굴
수상 태양광·해상풍력 등
첨단 신재생에너지서 기회 찾아

'긍정의 힘' 추구하는 CEO
CEO는 직원에 활력 불어넣는
'Chief Energizer Officer'
선순환 일으키는 경영하고 싶어
국내 인프라펀드 운용의 강자로 불린 KB자산운용이 해외부동산과 신재생에너지 분야로 빠르게 투자 영토를 넓히고 있다. 그 선봉에는 이현승 KB자산운용 대체투자부문 사장(52·사진)이 서 있다.

이 사장의 이력은 다채롭다. 재정경제부 관료 출신(행정고시 32회)으로 GE에너지코리아와 SK증권의 대표이사를 지냈다. 이후 부동산 전문 자산운용사 코람코자산운용과 현대자산운용 대표를 거쳐 올해 초 KB자산운용 대체투자부문의 수장을 맡고 있다.

이 사장은 발전시설, 도로·항만 등 사회간접자본(SOC), 부동산 등 대체투자 부문의 전 영역으로 투자처를 확장하고 있다. 취임 직후 해외부동산운용본부를 신설해 국내뿐 아니라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다. 해외부동산 관련 딜을 이끈 경험이 많은 김진태 키움투자자산운용 부동산팀장을 해외부동산운용본부장으로 영입하고 전문 인력을 보강했다. 이 사장은 “어항 속의 고래가 되지 않으려면 바다로 나가야 한다”며 “투자 자금은 풍부하지만 투자할 만한 대상이 적은 국내에서 해외로 눈을 넓혀 투자처를 발굴하고 있다”고 했다.

KB자산운용은 중위험 중수익을 추구하는 기관투자가의 대체투자 자금을 빨아들이고 있다. 올해 들어서만 1조5000억원 넘게 들어왔다. 이로써 KB자산운용 대체투자부문 운용자산은 10조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이 사장은 “인프라와 국내외 부동산, 기업투자, 사모대출펀드(PDF) 등 다양한 방면에서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를 갖춘 점은 KB자산운용 대체투자부문의 큰 강점”이라고 소개했다.
태양광발전소, 바이오가스, 풍력발전사업 등 신재생에너지 분야 투자에도 힘을 싣고 있다. KB자산운용이 신재생에너지 투자를 시작한 2007년 이후 이 분야에 투자한 자금은 1조원에 달한다. 전북 군산에 국내 최대 규모 수상 태양광 발전시설을 짓는 사업에 투자하는 펀드, 칠레에 태양광발전소를 짓는 사업에 투자하는 펀드 등 올해 들어서도 굵직한 투자 건을 여러 개 성사시켰다. 이 사장은 “앞으로 태양광연계 에너지저장장치(ESS), 수상 태양광발전, 해상 풍력발전 등 기존 신재생에너지원보다 기술적으로 더 진보한 분야로 투자처를 다변화하면서 투자의 양과 질을 모두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사장은 오랜 기간 기관투자가의 전유물로 여겨진 대체투자의 문을 일반 개인투자자에게도 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고령화 시대엔 노년층에 꾸준한 수익을 안겨줄 수 있는 금융상품이 절실하다. 이 사장은 “주식에 비해 위험이 적고 수익이 안정적인 대체자산에 개인이 안심하고 투자할 수 있도록 하는 공모펀드를 만들고 있다”며 “국내 오피스 등에 투자하는 부동산 펀드를 수개월 안에 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긍정의 힘’을 불어넣는 최고경영자(CEO)를 추구한다. 이 사장은 “CEO는 직원들에게 활력을 불어넣는 ‘치프 에너자이징 오피서(Chief Energizing Officer)’여야 한다”며 “상황이 좋든 나쁘든 선순환을 일으킬 수 있는 긍정적인 에너지를 퍼뜨리는 경영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마지혜 기자 look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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