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하철2호선 청라연장 타당성 조사 착수
인천發 KTX '송도역~봉담' 2024년 바로 연결
'송도~마석' GTX-B도 추진…개통 시기는 변수

인천시가 서울지하철 2호선·7호선을 인천 청라국제도시까지 끌어오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최대 수혜지로 꼽히는 청라국제도시 모습. /한경DB

인천의 교통환경을 획기적으로 바꾸는 안들이 속속 윤곽을 드러내면서 청라·검단 등 인천 지역 신도시 부동산시장이 기대감에 부풀고 있다. 인천시에서 추진 중인 대표적 교통망 사업은 서울 지하철 2·7호선을 인천까지 연장하는 사업, 검단·청라·송도 등 신도시에 인천 지하철을 끌어들이는 사업, 인천발 KTX, GTX B노선 등이다.

전문가들은 서울뿐 아니라 전국 어디로든 편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하는 계획이어서 부동산 시장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실제 개통까지는 10년 이상 걸리고, 사업성이 부족하면 무산될 수도 있어 성급한 기대는 금물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인천 곳곳으로 뻗는 서울·인천 전철

부천·김포 등 일부 수도권 서부지역까지만 닿던 서울 지하철은 인천 곳곳으로 뻗는다. 서울지하철 2호선 청라 연장 사업이 대표적이다. 이는 2호선 홍대입구역과 인천 청라국제도시 사이 32.78㎞를 잇는 노선이다. 서울시와 인천시는 지난달 이 사업의 사전 타당성 조사를 다음달부터 내년 2월까지 공동으로 하기로 했다. 2호선 까치산역과 5호선 화곡역 사이 1.9㎞ 단절 구간도 새로 신설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연구 용역 결과 기술성·경제성이 타당하다고 판단되면 국토교통부에 ‘제3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해달라고 요청한 뒤 기획재정부에 예비타당성 용역을 신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 2호선 석남역과 청라국제도시를 잇는 서울 7호선 청라 연장 사업도 본궤도에 올랐다. 지난해 12월 기재부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한 뒤 지금은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용역이 한창이다. 인천시는 올해 안으로 기본계획을 수립한 뒤 2021년께 착공할 계획이다. 7호선 청라 연장의 선행 구간인 7호선 부평구청역에서 석남역을 잇는 사업(연장 4.1㎞)은 2020년 10월 준공을 목표로 공사 중이다.

검단·송도 등 신도시에 인천 전철을 연장하는 사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인천도시공사는 지난 3일 ‘인천 도시철도 1호선 검단연장선 기본·실시 설계’를 위한 용역 업체 입찰에 착수했다. 1호선 검단연장선은 인천 1호선 계양역과 검단신도시 사이 6.9㎞를 잇는 노선이다. 2020년 착공, 2024년 개통 목표다.

구로~시흥~남동공단~인천역으로 이어지는 제2경인선 광역철도 사업도 기본 구상에 들어갔다. 인천시는 국토부가 추진하는 구로차량기지 광명 이전 노선과 연계해 제2경인선 사업을 추진해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업무지구역에서 송도랜드마크시티역까지 820m 구간을 연결하는 인천 1호선 송도 연장선은 2020년 12월 완공을 목표로 공사 중이다.
◆인천발 KTX, GTX B도 추진

KTX 출발역이 없는 인천에서 2024년 KTX를 탈 수 있게 된다. 인천발 KTX 직결사업은 인천 송도역(연수구 옥련동)부터 경기 화성 봉담읍 내리 경부고속철도 본선까지 KTX가 운행할 수 있도록 철로를 연결하는 사업이다. 연결선 신설에 2443억원, 기존선 개량에 1493억원이 투입된다. 국토부는 지난 3월 이 사업의 기본계획을 고시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전국 단절 구간을 이어 고속철이 다닐 수 있게 하는 작업은 ‘제3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담긴 국책 사업”이라며 “인천발 KTX 노선이 완공하면 인천에서 부산까지 2시간40분, 광주까지 1시간55분 걸린다”고 말했다.

수도권 광역급행철도 B노선(인천 송도~남양주 마석)의 경제성 평가 결과도 이르면 연내 나온다. 한국개발연구원(KDI) 예비타당성 재조사를 진행 중이다. 2014년 2월엔 송도~청량리 구간으로 KDI 예비타당성 조사를 거쳤으나 경제성 분석값(BC)이 0.33으로 나왔다. 인천시에 따르면 사업 타당성이 있을 경우 사업자를 선정해 2021년 공사를 시작할 예정이다. 개통 목표는 2025년으로 잡았다. 개통 뒤에는 송도에서 서울역까지 22분, 청량리까지 26분 소요된다.

◆인천 청라·검단·송도 ‘수혜’

전문가들은 청라·검단·송도 신도시를 비롯해 인천 전체가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 지하철 1호선을 제외하면 인천에서 서울을 관통하는 노선은 없었다. 양지영 양지영R&C연구소 소장은 “계획된 전철망이 차례로 개통하면 서울 접근성이 향상돼 주택 상가 등이 수혜를 볼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당초 계획대로 제때 개통할지는 미지수다. 이미 여러 차례 개통이 연기됐다. 서울지하철 7호선 청라 연장사업은 2020년 착공, 2026년 개통을 목표로 추진됐으나 기재부는 올해 초 인천시에 2022년 착공, 2029년 개통 목표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발 KTX 직결 사업도 개통 시기가 2021년에서 2024년으로 미뤄졌다. 첫 계획 당시 2015년 개통 목표로 추진된 인천1호선 검단 연장안도 사업비 문제로 인천도시공사와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갈등을 보이다 사업이 수년째 표류했다.

곽창석 도시와공간 대표는 “철도사업은 완공까지 10~20년 걸리는 경우가 많은 만큼 투자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길성 기자 vertig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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