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월 이후 8개월만
시장 내 위험 회피 성향 증가

전체 가상화폐(암호화폐) 시장에서 비트코인이 차지하는 비중이 50%를 재차 돌파했다.

13일 암호화폐 통계사이트 코인마켓캡닷컴에 따르면 비트코인 시가 총액이 전체 암호화폐 시장 시가 총액의 51%를 차지했다. 비트코인이 전체 시장 점유율의 50%를 넘긴 것은 지난해 12월20일 이후 약 8개월만이다.

계속되는 하락장으로 인해 암호화폐 시장 내 자금들이 상대적으로 가격 변동이 적은 비트코인으로 이동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시장 변동성 심화에 따른 투자자들의 위험회피 성향이 반영된 것이다.
암호화폐 시장의 자금을 빠르게 흡수하며 비교적 안정적으로 시세를 유지하고 있는 비트코인과 달리 알트코인(비트코인 이외의 모든 암호화폐)들은 계속되는 자금 유출로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를 보면 최근 한 주간 비트코인 시세는 9% 하락해 741만원을 기록한 반면 주요 알트코인 이더리움(37만4000원)은 20%, 이오스(5855원)는 30% 가까이 떨어졌다.

암호화폐 시장 내 비트코인 점유율은 시장 분위기를 보여주는 중요 지표로 인식된다. 전문가들은 “시장 분위기가 좋고 호황장일수록 비트코인 점유율이 낮아지는 경향이 있다“며 “암호화폐 공개(ICO)가 활발히 진행돼 전체 암호화폐 수가 늘어나고 있음에도 비트코인 점유율이 높아진 것은 그만큼 투자자들이 움츠러들고 있다는 의미“라고 진단했다.

김산하 한경닷컴 기자 san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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