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주례회동서 발표할 듯
여야가 국회 특수활동비를 폐지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은 당초 특활비를 유지하되 이를 양성화한다는 방침을 밝혔지만 비판 여론이 커지자 방향을 선회했다.

민주당 원내 관계자는 12일 “홍영표 원내대표 등 지도부가 특활비 폐지로 가닥을 잡고 있다”며 “특활비 양성화가 국민 눈높이에 부합되지 않는다는 비판에 방향을 틀었다”고 말했다. 야당의 한 핵심 관계자도 “민주당과 한국당이 특활비 완전 폐지를 염두에 두고 실무 협의를 해왔다”며 “조만간 이에 대해 결론을 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치권에선 문희상 국회의장과 홍영표 원내대표,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13일 열리는 국회 주례회동에서 특활비 폐지에 대한 최종 결정을 한 뒤 발표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국회 특활비는 정의당이 가장 먼저 당론으로 폐지를 주장했다. 이어 김관영 원내대표가 지난 7일 “그 어떤 형태와 명목의 특활비도 일절 수령하지 않겠다”며 특활비를 전액 반납했다. 하지만 민주당과 한국당은 8일 여야 원내대표 회동에서 영수증 처리를 핵심으로 한 특활비 양성화 방안을 양당에 적용하겠다고 발표했다.

정치권 일각에선 “국익 차원의 외교 활동 등 어쩔 수 없이 드는 비용이 있기 때문에 업무추진비 등을 일부 증액하는 방안이 검토될 필요성이 있다”는 주장도 나와 이에 대한 논의가 추후 이뤄질 전망이다.

김우섭 기자 dut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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