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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차 남북정상회담이 8월말 평양에서 열릴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12일 오후 춘추관 브리핑에서 "내일 남북고위급회담에서 4·27 판문점선언에서 합의한 남북정상회담의 시기와 장소, 그리고 방북단의 규모 등이 합의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판문점선언을 거론하고 방북단이라고 한 게 평양 정상회담이라는 의미인가'라는 물음에 "제가 지난번 '평양이 기본이지만 평양만이라고 하기는 어렵다'는 취지의 말씀을 드렸는데 그것은 원론적인 말이다.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너무 평양이 아닌 제3의 장소로 (언론이) 해석을 많이 해 부담스러웠다"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제3의 장소) 가능성은 열려 있다"며 "남북이 내일 논의하는 것이니 지켜봐달라는 말씀을 드릴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이에 남북이 13일 고위급회담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평양 방북에 합의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는 "지금 시기나 장소를 말하는 것은 너무 이르다"며 "말한 대로 시기·장소·방북단 규모에 대해 내일 합의가 나올 것으로 기대하는 것"이라고 했다. 특히 정상회담 시기에 대해선 "결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말씀드리는 것은 섣부르니 좀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남북 당국은 고위급회담을 하루 앞둔 이날도 회담 합의 도출을 위해 실무 접촉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대변인은 "남북 사이에 이미 여러 공식·비공식적 채널이 많이 있지 않으냐"며 "실무회담만 해도 몇 가지가 굴러가고 있는지 손꼽기 어려울 정도인데 여러 채널을 통해 내일 회담도 같이 준비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미국과도 사전 협의를 했느냐'는 말엔 "한반도 문제와 관련해선 거의 실시간으로 미국과 정보를 교환·협의하는 등 긴밀한 공조체제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도 남북정상회담 추진에 긍정적인가'라는 질문엔 "제가 미국 쪽 반응에 대해 들은 바 없으나 그럴 것으로 생각한다"고 답했다.

북한으로부터 경협 진전이 더딘 데 대한 항의 메시지가 나올 가능성에 대해선 어떤 의제가 나와도 협의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그는 "철도·도로·삼림 분야에 대한 실무 협의가 상당한 정도로 진척되고 있기 때문에 우리 쪽도 얼마든지 그에 대해 협의할 수 있다"며 "우리 대표단 4명 외에 실무 수행원으로 각 분야 전문가들도 같이 가기에 현장에서 어떤 의제가 나와도 협의할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남관표 국가안보실 2차장이 고위급회담 대표단에 포함된 배경 관련해 김 대변인은 "남 차장은 조명균 통일부 장관과 동행하는 차관급으로, 청와대의 관련 업무 담당자이고 비핵화 문제와 4·27 합의 내용에 대해 가장 잘 아는 적임자"라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이번 제3차 남북정상회담 추진과 관련해 "선순환을 하기 위한 회담으로, 남북회담이 북미회담을 촉진하고, 북미회담이 남북관계 발전을 앞당기는 회담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광복절 메시지에 남북정상회담 관련 내용이 포함될지에 대한 물음엔 "몇 가지 화두는 있고, 그에 대해 준비하고 있다"며 "지금 세세한 내용을 말씀드리기 어렵지만, 내일 정상회담 관련 합의가 이뤄지면 8·15 경축사에도 그 내용이 담길 것"이라고 밝혔다.

개성공단에 들어설 남북공동연락사무소 개소 날짜는 확정된 것은 없는 상태다. 통일부는 17일 연락사무소를 개소하자고 북측에 제안했지만 아직 답을 듣지 못했다. 정부는 이달 개소를 목표로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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