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통계작성 후 최대
최저임금 급등에 '직격탄'
지난 상반기 식당이나 술집, 소매점 등 영세 자영업 분야에서 해고 등 원치 않은 이유로 직장을 잃은 비자발적 이직자가 4만6000여 명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09년 이후 가장 많은 숫자다.

12일 국가통계포털에 공개된 사업체노동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음식·주점업의 올해 1~6월 비자발적 이직자는 4만6563명이었다. 음식·주점업의 비자발적 이직자 수는 줄곧 3만 명 미만이었으나 지난해 상반기 4만5729명으로 급증했다. 작년 하반기 4만3554명으로 소폭 줄었다가 올 들어 다시 늘어났다.

근로자가 일을 그만두는 것을 원하지 않음에도 일터를 떠나면 비자발적 이직으로 분류된다. 고용계약의 종료, 구조조정, 합병, 해고, 회사의 경영 사정으로 인한 이직 등이 포함된다.
자영업자가 많은 음식·주점업에서 비자발적 이직이 크게 늘어난 것은 사업자 수가 늘면서 경쟁이 치열해진 가운데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 등으로 영업비용이 크게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최저임금은 지난해 6470원(시급)에서 올해 7530원으로 16.4% 인상됐고, 내년 최저임금은 올해보다 10.9% 오른 8350원으로 결정됐다. 2년 만에 29% 이상 오르는 셈이다.

중국인 관광객 급감도 자영업 분야의 비자발적 이직을 부추긴 것으로 분석된다. 관광 목적으로 한국에 입국한 중국인은 작년 2월 45만8952명이었다. 하지만 중국 정부가 한국 단체관광 금지령을 내리면서 같은해 3월 26만3788명으로 급격히 줄었고 올해 상반기까지 1년 넘게 월 30만 명을 밑돌았다.

백승현 기자 arg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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