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훈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이 월성 1호기에 이어 2~4호기의 수명 연장도 어렵다고 밝혔다.

정 사장은 지난 10일 서울 세종대로 한수원 UAE사업센터에서 한국경제신문과 인터뷰를 하고 “중수로 방식인 월성 2~4호기는 경수로형 대비 사용후 핵연료가 7~8배 많이 나온다”며 “저장시설이 포화상태인 만큼 수명을 연장하는 건 무리”라고 말했다.

1990년대 상업운전에 들어간 월성 2~4호기는 2020년대 일제히 수명(30년) 연한이 돌아온다. 정 사장은 정부가 백지화를 추진 중인 신한울 3·4호기와 관련해선 “인허가를 이미 취득한 만큼 추가 논의가 필요하다”며 유보적 입장을 보였다.

그는 “원전 가동률이 많이 떨어져 올해는 적자가 불가피하다”며 “지난 9일부터 경비·투자 감축을 핵심으로 한 비상경영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2015년부터 2년 연속 4조원 가까운 이익을 냈던 한수원은 작년에도 1조40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조재길/성수영 기자 road@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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