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인덱스 96.3570 기록
지난해 6월 이후 최고 수준
美 국채 매수 늘며 국채금리 ↓
터키의 통화위기가 유럽 등 다른 국가로 번질지 모른다는 우려가 고조되는 가운데 미국 달러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안전자산인 미 국채 매수가 늘면서 국채 금리는 내렸다. 달러와 미 국채 선호가 계속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지난 10일 뉴욕외환시장에서 유로화, 엔화 등 주요 6개국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 인덱스는 0.78% 오른 96.3570을 기록했다. 지난해 6월 이후 최고 수준이다. 미국 경기 자신감에 따른 미 중앙은행(Fed)의 통화긴축 기조로 달러 인덱스는 올해 들어서 4.5% 상승했다.

터키 리라화 급락이 유럽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에 유로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달러 강세를 이끌었다. 유로당 달러 환율은 이날 1% 가까이 하락해 1.1410달러에 마감했다. 지난해 7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기축통화로서 달러화의 위상이 점점 더 공고해지는 양상이다.
미국 국채 금리는 하락세(채권가격 상승세)를 보였다. 터키 금융시장 불안에 따른 투자자들의 불안이 커지면서 미 국채 매수가 증가하면서다. 뉴욕 채권시장에서 2년 만기 국채 금리는 0.053%포인트 떨어진 연 2.6%를 기록했다.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0.076%포인트 내린 연 2.859%였다. 30년 만기 국채금리는 0.064%포인트 떨어진 3.017%를 나타냈다. 국채 가격은 금리와 반대로 움직인다.

전문가들은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시장 불안을 잠재우고 미국과의 관계를 개선하는 데 실패하면 금융위기가 증폭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킷 주키스 소시에테제네랄 외환전략가는 “시장이 터키 정부의 갈등 조정을 기다리는 시간이 길어지면 위기가 신흥국은 물론 선진국 자산 시장에도 전염될 우려가 있다”고 경고했다.

추가영 기자 gych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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