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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달 반 만인 13일 열리는 남북고위급회담 남측 대표단에 청와대 인사로 남관표 국가안보실 2차장이 포함됐다. 외교·통일 정책을 총괄하는 실무 책임자인 남 차장의 합류는 청와대의 북미 교착상태를 타개하려는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12일 외교부 등에 따르면 남측은 조명균 통일부 장관을 수석대표로 천해성 통일부 차관, 남관표 차장, 안문현 국무총리실 심의관이, 북측은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장을 단장으로 박용일 조평통 부위원장, 김윤혁 철도성 부상, 박호영 국토환경보호성 부상, 박명철 민족경제협력위원회 부위원장이 각각 회담 대표단으로 나선다.

남측은 판문점선언 이행 중간평가 외에 북미 간 협상 경과, 비핵화 진척 상황, 국제정세를 두루 고려해 남북정상회담을 통해 돌파구를 마련해보고자 하는 데 의지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남관표 2차장이 나서는 건 북미 간 비핵화 협상 걸림돌과 이를 타개할 방도를 놓고 북측과 심도 있는 논의를 거쳐 공감대를 형성해 보려는 데 정부의 의도가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북미 교착상태를 타개하려는 청와대의 의지가 그만큼 강하다는 의미다.
다만, 비핵화 조처와 제재완화 및 종전선언 등에 대한 남북의 의견 교환이 초보적인 수준에 머물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남 차장의 카운터파트는 물론 대외현안 담당자가 북측 대표단에 없다는 점에서다.

이런 점에서 이번 회담은 북미 간 첨예한 현안을 소재로 다루기보단 제3차 남북정상회담 시기와 장소를 잡는 데 주력할 가능성도 크다. 비핵화 현안은 정상 간 에 다룰 사안인 만큼 일단 정상회담의 장을 마련하는 게 우선이기 때문이다.

정상회담 개최의 시급성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되면 판문점선언 이행은 물론 비핵화와 종전선언·대북제재 등 정상 간 다룰 의제도 논의 테이블에 오를 수 있다.

남북은 고위급회담을 하루 앞둔 이날도 물밑 협상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안팎에선 3차 남북정상회담이 이달 말이나 늦어도 9월엔 열릴 것이고, 열린다면 애초 거론된 평양도 평양이지만 판문점 등 제3의 장소도 배제하기 어렵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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