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大入개편안 발표 앞두고
학계 "이공계학생 기초학력 약화
두 과목 포함시켜야" 서명운동
이달 2022학년도 대입제도 개편 최종안 발표를 앞두고 대학수학능력시험 과목구조를 둘러싼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교육부가 ‘기하’와 ‘과학Ⅱ’를 수능에서 제외하기로 하자 학계에서는 이에 반대하는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

12일 교육계에 따르면 교육부는 이달 수능 과목구조 등을 포함한 2022학년도 새 대입제도를 확정한다. 대입제도 개편 공론화 과정에서 논란이 됐던 ‘대입전형 간 비율’은 윤곽이 드러났다. 국가교육회의가 지난 7일 공론화 결과를 바탕으로 수능 위주 전형을 늘리라고 교육부에 권고해서다.

반면 공론화 범위에서 제외됐던 ‘수능과목구조와 출제범위’를 둘러싼 논란은 현재진행형이다. 국가교육회의는 지난 5월 공론화 범위를 확정하면서 수능과목구조와 출제범위는 교육부에서 결정하라고 되돌려보낸 바 있다.

쟁점은 수학·과학이다. 교육부가 지난 6월 공개한 시안에 따르면 현재 중3 학생들이 수능을 치르는 2022학년도부터 수능에서 ‘기하’와 ‘과학Ⅱ’가 제외된다.
수학과목은 공통수학과 선택수학으로 나뉜다. 2020학년도까지 수학 가형에 포함되는 기하는 필수선택과목에서 빠진다.

기존 과학Ⅰ·Ⅱ 8과목 중 선택해 응시하던 과학탐구는 과학Ⅱ 4과목이 제외된다. 교육부 관계자는 “수능은 고교 2학년 수준의 일반선택과목에서 출제한다”며 “기하와 과학Ⅱ는 새 교육과정에서 주로 고교 3학년 때 배우는 심화과목(진로선택과목)이므로 수능에서 제외하는 게 원칙”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학계에서는 “이공계 진학생의 기초소양이 떨어질 수 있다”며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등 과학기술계 단체 13곳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수학·과학 교육을 축소하는 것은 시대 흐름에 역행하는 일”이라며 기하와 과학Ⅱ를 수능 과목에 포함할 것을 요구하는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

구은서 기자 koo@hankyung.com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