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원, 국산차는 14% 줄어
13일 국회서 BMW 긴급 간담회
최근 5년간 수입 자동차와 관련한 민원(피해구제) 신청이 50% 넘게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시장점유율을 고려한 민원 신청 비율도 수입차가 국산차의 3.6배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2015년 아우디폭스바겐의 ‘디젤 게이트’에 이어 올 들어 BMW 차량에 잇달아 화재가 발생하면서 소비자의 불만이 커진 탓이다. 올 상반기 차량 화재 사고가 가장 빈번하게 발생한 자동차 브랜드는 BMW인 것으로 확인됐다.

▶본지 8월10일자 A4면 참조

12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최근 5년(2013~2017년)간 품질이나 안전 등의 문제로 소비자원에 민원을 낸 건수가 국산 자동차는 감소했지만 수입차는 되레 50% 넘게 늘었다. 국산차 민원 건수는 2013년 615건에서 지난해 527건으로 5년간 14.3%(88건) 줄었다. 같은 기간 수입차는 198건에서 307건으로 55.1%(109건) 증가했다.

지난해 수입차의 국내 시장점유율(승용차 기준)은 13.8%였다. 현대·기아자동차를 비롯해 한국GM 르노삼성자동차 쌍용자동차 등 국내 완성차 5개사의 점유율은 86.2%였다. 이를 감안하면 수입차의 민원 신청 비율은 국산차의 3.6배가량 되는 셈이다.
소비자원은 국산차의 경우 완성차 업체가 직접 나서 자동차 품질 문제 등을 관리하지만 수입차 업체는 딜러들이 주로 판매와 품질, 사후서비스(AS) 등을 관리하면서 한계를 드러낸 것으로 분석했다.

모든 브랜드 차량에서 화재가 발생하는데 유독 BMW에만 ‘마녀사냥’이 이뤄지는 것 아니냐는 주장도 설득력이 떨어지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경제신문이 민경욱 자유한국당 국회의원이 소방청에서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를 보면 올 상반기 기준 BMW 차량 1만 대당 화재 건수는 1.50건이었다. 화재 건수는 58건으로 국산 브랜드에 비해 적었지만 차량 대수를 감안한 빈도는 가장 높았다. 2위는 한국GM으로 1만 대당 1.24건의 화재 사고가 났다. 현대차가 1.18건으로 뒤를 이었다. 지난 11일에도 인천에서 BMW 차량 화재가 발생했다. 올 들어 37번째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최근 잇따르고 있는 BMW 차량 화재와 관련해 국토교통부와 BMW코리아 관계자들을 출석시켜 긴급 간담회를 연다. 이날 간담회에선 김효준 BMW코리아 회장 등이 참석해 사고 경위와 재발방지 대책 등을 설명할 예정이다. 국토부에서도 김정렬 2차관이 나와 정부 차원의 대응책 등을 공유한다.

장창민 기자 cmj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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