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女인재 등용 공약에도
靑비서관 여성 비율 17% 그쳐
문재인 대통령이 이르면 이번 주 청와대 2기 참모진의 후속 인사를 단행할 예정인 가운데 여성 비서관이 추가로 발탁될지 주목된다. 친노(친노무현), 운동권 출신 인사가 후보자로 거론되면서 여성 참모진 비율은 도리어 낮아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12일 청와대 관계자는 “연설기획비서관 등 현재 공석을 포함한 4~5명의 인사 수요가 있다”고 전했다. 지난 6일 이뤄진 인사에서 발탁된 자영업·정책조정·제도개혁·사회조정·자치발전·시민참여비서관 등 6명은 전원 남성이었다.

청와대 2기 참모진의 여성 비율이 주목되는 건 문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부터 여성 인재를 적극 등용하겠다고 강조했기 때문이다. 문 대통령은 내각의 여성 장관 비율을 30%로 늘리고, 임기 내 50%까지 끌어올리겠다고 공약했다. 이에 따라 18개 정부 부처 가운데 외교부 등 5개 부처 장관(28%)이 여성으로 채워졌다. 대통령 직속 위원회에서도 여성 위원의 비율이 높아졌다.
청와대 1기 비서실의 경우 8수석·2보좌관·41비서관(51명) 가운데 여성 참모진은 조현옥 인사수석, 문미옥 과학기술보좌관, 유송화 제2부속비서관, 정혜승 뉴미디어비서관(현 디지털센터소장) 등 9명(17.6%)이었다. 현재는 김금옥 시민사회비서관의 후임으로 정현곤 시민참여비서관이 임명되면서 여성 참모진이 8명으로 줄어들었다.

이번 청와대 비서실 개편에서는 비서관 숫자가 42개로 한 자리 늘어났다. 이 때문에 남은 인사에서 여성이 한 명 기용된다고 하더라도 청와대 1기 참모진의 여성 비율보다 낮아진다.

박재원 기자 wonderfu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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