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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턴글로브 등 미국 전역 70개 언론사가 사설 연대 대응으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언론 비판에 맞대응에 나섰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은 "언론은 국민의 적"이라며 공격 수위를 높이고 있다.

11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보스턴글로브는 각 신문사 편집국과 연락을 취해 오는 16일 '자유 언론에 반대하는 더러운 전쟁'을 비판하는 사설을 게재하기로 했다.

'자유 언론에 반대하는 더러운 전쟁'은 보스턴글로브 신문사 측이 트럼프 대통령의 언론에 대한 비판을 뜻하는 표현이다.

이날 현재 참여 의사를 밝힌 신문사는 70여개다. 휴스턴 크로니클이나 미니애폴리스 스타 트리뷴, 마이애미 헤럴드, 덴버 포스트처럼 대도시 일간지부터 발행 부수가 4000부 정도에 불과한 지역 주간지까지 포함됐다.

보스턴 글로브 측은 "사설 연대 대응에 참여하는 신문사 수는 앞으로 더 늘어날 수도 있다"고 밝혔다.
보스턴글로브는 이번 대응에 동참하는 각 신문사에 그간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에 대해 찬성 또는 반대의 사설을 써왔는 지와는 상관없이 언론에 대한 대통령의 발언에 관해 공동의 입장을 취해줄 것을 제안했다.

보스턴글로브는 제안서를 통해 "사용하는 단어는 다르겠지만, 최소한 우리는 (언론에 대한) 그러한 공격은 걱정스럽다는 점에는 의견이 일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보스턴글로브의 마저리 프리처드 부 편집주간은 "이번 일을 계기로 언론·종교·집회의 자유를 보장하는 수정헌법 제1조에 대한 공격은 용납할 수 없다는 점을 독자들이 깨닫기를 희망한다"며 "자유로운 독립언론은 우리 헌법에 명시된 가장 신성한 원칙 중 하나"라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회동을 앞두고 "많은 뉴스 미디어들이 실로 국민의 적"이라고 비판했다.

또 이달에도 펜실베이니아주 유세 연설에서는 언론이 북미회담의 성과를 인정하지 않는다며 "역겨운 가짜뉴스"라고 맹비난했다. "그들은 정직한 보도를 하지 않는다. 이야기를 지어낼 뿐이다"라고 공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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