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지사 20시간 만에 귀가
드루킹과 대질조사
김경수 "충실히 소명…특검이 공정한 답 내놓을 차례"

'드루킹과 대질 조사' 끝내고 특검 나서는 김경수 (사진=연합뉴스)

두 번째 특검 조사를 받고 귀가하던 김경수 경남도지사를 폭행한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10일 서울 서초경찰서에 따르면 천 모 씨는 이날 오전 5시 20분께 귀가하던 김 지사의 뒤통수를 한 차례 가격하고 뒷덜미를 강하게 잡아끈 혐의(폭행)로 현행범 체포됐다.

김경수 지사는 이날 ‘드루킹’ 김동원 씨와 댓글조작을 공모 혐의 관련해 대질조사를 끝내고 귀가하던 중이었다.

전날 오전 9시 25분 특검에 출석한 김 지사는 약 20시간이 지난 이날 오전 5시 20분께 드루킹과의 대질신문 및 조서 검토를 모두 마친 뒤 특검 건물에서 나왔다.

김 지사는 다소 피곤해 보이는 표정으로 “저는 특검이 원하는 만큼, 원하는 모든 방법으로 조사에 협조하고 충실하게 소명했다”며 “이제는 특검이 어떤 정치적 고려도 없이 오직 진실에 입각해서 합리적이고 공정한 답을 내놓을 차례”라고 말했다.

김 지사는 댓글조작 프로그램 ‘킹크랩’ 시연을 보거나 드루킹과 인사 청탁을 주고받은 적이 없느냐는 질문에 “입장이 바뀐 것 전혀 없다”고 답했다.
또 “저는 경남으로 내려가서 도정에 전념하고 경제와 민생 살리기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그동안 함께 응원하고, 격려해주시고, 믿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분홍색 장미를 들고 환호하는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들고 이따금 주먹을 불끈 쥐어보이며 감사를 표했다.

김경수 지사 '드루킹'과 대질 조사 (사진=연합뉴스)

현장에서는 지지자들과 시위대가 한데 모여 혼란이 빚어졌으며 김 지사가 대기하던 차량으로 이동하던 중 뒤따라오던 한 남성이 그의 뒷덜미를 잡고 몇 발짝 끌고가는 사태가 발생했다.

이 남성은 경찰에 의해 곧장 제압됐으며 보수성향 집회 등을 생중계한 적 있는 유튜버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특검은 김 지사가 2016년 11월 드루킹이 운영한 경기도 파주 느릅나무 출판사를 찾아 킹크랩 시연을 보고 사용을 승인했다고 보고 있으며, 2017년 12월 드루킹에게 일본 총영사직을 대가로 6·13 지방선거를 도와달라고 요구한 것이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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