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5 슬램' 신조어 만든 파울러, PGA챔피언십서 첫 승 기회 다시 잡아
2년에 걸쳐 연달아 열린 네 개 메이저대회를 우승한 타이거 우즈(미국)의 ‘타이거 슬램’과 네 개 메이저대회를 모두 우승하는 ‘커리어 그랜드슬램’. 이에 비해 조금 쑥스러울 수 있지만, 리키 파울러(미국)는 한 해 열린 메이저대회에서 모두 상위 5명 안에 들며 ‘톱5 슬램’이라는 신조어를 만들어낸 주인공이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가 자랑하는 스타 선수 중 한 명인 파울러는 매번 메이저대회 우승 문턱까지 갔다가 돌아섰다. ‘제5의 메이저’인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도 우승하며 PGA투어 통산 4승을 거두고 있으나 PGA챔피언십에선 공동 3위가 최고 성적이고 남은 세 개의 메이저대회에선 모두 준우승이 가장 좋은 성적이었다.

만 29세인 파울러는 커리어의 정점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메이저대회 트로피를 수집할 적기다. 출발은 좋다. 그는 10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벨러리브CC(파70·7316야드)에서 열린 제100회 PGA챔피언십(총상금 1050만달러) 1라운드에서 보기는 1개로 막고 버디 6개를 쓸어 담으며 5언더파 65타를 쳤다. 선두 게리 우들랜드(미국)에게 1타 모자란 단독 2위다.
파울러는 메이저대회 무관에도 “항상 희망을 품고 있다”며 “(메이저대회 5승을 기록 중인) 필 (미컬슨)도 30대 전까지 메이저대회 우승이 없었다. (메이저대회 우승이 없다고) 그리 걱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잭 니클라우스도 준우승이 많다. 계속 열릴 때까지 문을 두드리면 된다”고 덧붙였다.

세계랭킹 1위 더스틴 존슨(미국)과 랭킹 3위 저스틴 로즈(잉글랜드), 10위 제이슨 데이(호주) 등 11명의 선수가 3언더파 67타 공동 5위에서 파울러 뒤를 바짝 추격 중이다. 커리어 그랜드슬램에 도전하고 있는 조던 스피스(미국)는 1오버파 공동 62위에 머물렀다.

안병훈(27)이 이븐파 공동 48위로 한국 선수 중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웹닷컴(2부) 투어 상금랭킹 1위인 임성재(20)는 1오버파를 기록 중이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