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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새 200만대…점유율 日의 3배

올해 판매량 30만대 돌파할듯
디젤게이트·火車로 위상 '흔들'
올 들어 BMW 차량 36대에 잇달아 불이 나는 사고가 발생해 온 나라가 들썩이는데도 수입 자동차의 ‘질주’는 이어지고 있다. 국내 도로를 달리는 수입차는 200만 대(6월 말 기준)를 넘어섰다. 한국이 1987년 자동차 시장을 개방한 후 30여 년 만이다. 국내에 등록된 전체 차량(2288만 대)에서 열 대 중 한 대가량은 수입차다.

질주는 ‘현재 진행형’이다. 올 들어 지난달까지 국내에서 팔린 수입차는 16만627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3% 급증했다. 올해 연간 판매량이 처음으로 30만 대를 넘어설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수입차 왕국’이란 말이 나올 정도다.

이웃나라 일본과 비교해도 한국 수입차 시장의 성장세는 두드러진다. 올 1~7월 국내에서 판매된 자동차(105만5692대) 가운데 수입차(16만627대)가 차지한 비중은 15.2%에 달했다. 전년 동기(12.9%)보다 2.3%포인트 뛰었다. 역대 최고 수준이다. 같은 기간 일본에서 팔린 수입차는 17만3672대로 시장점유율(일본 브랜드 역수입 물량 제외)은 5.5%였다. 지난해 같은 기간(5.4%)과 비슷하다.

경제 규모와 소득 수준 등을 고려할 때 한국 수입차 시장이 과열된 게 아니냐는 진단도 나온다. 수입차업계가 판매 확대에만 열을 올리고 사후서비스(AS) 투자는 외면하고 있다는 불만도 커지고 있다. 2015년 아우디·폭스바겐의 ‘디젤 게이트’에 이어 최근 BMW 차량의 잇단 화재 사고로 수입차 브랜드의 명성에 금이 가고 있다는 지적이다.

장창민/도병욱/박종관 기자 cmj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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