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30억원 보수 절감 기대"…플랫폼 "기대에 전혀 미치지 못해"

맥쿼리한국인프라투융자회사(MKIF·맥쿼리인프라)는 운용사인 맥쿼리자산운용에 지급하는 운용보수 체계를 조정하기로 했다고 10일 밝혔다.

앞서 MKIF의 소수주주인 자산운용사 플랫폼파트너스는 맥쿼리자산운용의 과다 보수 등에 따른 주주가치 훼손이 심각하다며 운용사 교체를 논의하는 임시 주주총회 개최를 제안했다.

임시 주총은 내달 19일로 잡혔다.

MKIF는 이날 낸 보도자료에서 "맥쿼리자산운용이 제안한 운용보수 체계 조정방안을 수용하기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MKIF에 따르면 현재 맥쿼리자산운용에 지급하는 기본보수는 시가총액과 순차입금을 더한 금액의 1.1∼1.25%로 계산된다.

여기서 순차입금을 제외해 순차입금 증감에 따른 기본보수 변동성을 없애는 방식으로 오는 10월 1일부터 기본보수를 조정하기로 했다.

조정안을 적용하면 지난해 총 기본보수의 8% 수준인 약 30억원의 보수 절감 효과가 기대되며, 차입 한도인 5천400억원을 전부 차입할 경우에는 최대 15%까지 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MKIF는 주장했다.
또 성과보수 지급 기준도 강화했다.

성과보수 계산 단위가 분기에서 연 단위로 바뀌고 지급 시기는 일시 지급에서 3년간 3회에 거쳐 분할 지급되는 형태로 변경된다.

현 체계에서는 기준 수익률이 '분기 누적수익률 연간 8%'인데 이를 '8%' 또는 '6% + 직전 연도 물가상승률 중 높은 수치'로 변경해 성과보수 지급 가능성도 낮췄다고 MKIF는 설명했다.

아울러 성과보수 지급으로 분배금이 과도하게 줄어들 가능성을 배제하고자 주주에게 지급하는 분배금에 최소 기준 금액을 설정했다.

조정된 성과보수는 올해 7월 1일부터 소급 적용된다.

MKIF는 "맥쿼리자산운용은 그동안 장기 주주들로부터 수렴한 의견을 반영해 주주와 운용사의 이해관계를 더욱 일치시키고 장기적 투자관점에서 주주가치 제고에 기여할 조정방안을 제안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한국판 행동주의 헤지펀드를 표방하는 플랫폼파트너스는 "애초 보수를 현재의 10분의 1 수준으로 낮추라고 제안했다"며 "이번 보수 조정안은 주주와 시장 기대에 전혀 미치지 못하는 수준의 제안으로 대단히 실망스럽다"고 유감을 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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