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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지주와 신한금융지주가 주 52시간 근무제를 조기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업계 1·2위 금융사의 이 같은 결정에 특례업종으로 주 52시간 근무제 적용을 유예 받았던 금융업계의 시계가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10일 은행업계에 따르면 KB금융은 주 52시간 근무제를 오는 10월부터 도입하기로 했다. 금융업은 특례업종으로 근로시간 단축 시행일을 내년 7월로 유예 받았으나 직원들의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을 위해 일찍 제도를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KB금융은 현재 KB국민은행이 시행 중인 PC 오프제를 오는 10월부터 지주 내 부서에도 파일럿 형식으로 적용하기로 했다. PC 오프제는 일정 시간이 지나면 업무용 PC가 자동으로 꺼져 더는 일 하지 못하게 하는 제도다.

국민은행에서는 지난해 10월부터 PC 오프제를 도입,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까지만 업무용 PC를 사용하도록 했다. 추가 근무 신청자에 한해 연장할 수 있다.
신한금융은 이달부터 '선택근무제'를 시행해 시범운영하고 있다. 이는 앞서 도입했던 자율출근제(하루 8시간 근무)에서 발전한 형태로, 근무시간을 주 52시간 범위에서 자율적으로 조절하는 제도다.

신한금융은 신한은행에 2016년 7월 자율출근제를 처음 도입해 작년 9월 신한금융 전 계열사로 확대한 바 있다.

금융업계는 업계 1, 2위 금융지주사들이 서둘러 제도 도입에 나서면서 금융업권 전체의 주 52시간 근무제 도입이 빠르게 이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업계 내 영향력이 큰 KB금융과 신한금융이 주 52시간 근무제를 실시했으니 다른 금융사들도 서둘러 걸음을 맞출 것"이라고 말했다.

김은지 한경닷컴 기자 eunin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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