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온라인 개인간(P2P) 대출업체들의 파산이 늘어나면서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금융당국이 P2P 대출업체들에 악성 채무자 명단 제출을 지시했다고 중국 경제전문 제일재경이 10일 보도했다.

이 매체는 금융당국이 P2P 대출업체에 악의적으로 채무상환을 회피한 대출자 명단을 제출하라고 통지했다고 밝혔다.

중국의 온라인 경제전문 매체인 '01재경'은 대출상환이 이뤄지지 않아 최근 수개월간 많은 P2P 대출업체들이 폐업했으며 지난 7월에만 157개가 채무상환에 문제를 일으켰다고 밝혔다.

중국 정부는 악성채무자 정보를 신용정보망인 크레딧차이나 데이터베이스에 등록해 항공티켓이나 열차 티켓 구매 등에서 불이익을 주겠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중화권 매체들은 여전히 중국이 P2P 대출업체 파산에 안이하게 대응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프랑스 국제라디오방송(RFI)은 중국에서 P2P 대출업체 파산으로 인한 피해가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으며 투자금을 되돌려 받지 못한 투자자 수백명이 지난 6일 베이징 금융가에서 청원시위를 벌이려다 공안에 강제해산됐다고 전했다.
청원시위를 위해 상하이에서 올라온 한 투자자는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과 인터뷰에서 지난 2개월간 수많은 P2P 대출업체들이 돈을 갖고 달아났다면서 베이징에서 청원시위를 계획했으나 무산됐다고 말했다.

또 다른 한 투자자는 민원인들이 억울함을 호소하기 위해 베이징 정부청사를 찾아가는 상팡'(上訪)을 막기 위해 공안들이 기차역과 버스터미널 등 베이징 관문에서 몇겹의 방어선을 설치했다면서 상하이 기차역에서는 휴대전화 메신저인 웨이신(微信·위챗)을 뒤져 상팡 관련 메시지가 있으면 승차를 막았다고 전했다.

P2P 대출은 온라인 소액 투자자들에게서 자금을 모아 학생, 회사원, 자영업자, 개발업자, 스타트업 기업 등에 대출해주는 고위험 수익사업으로 최근 경영난으로 파산이 늘고 있다.

현재 중국 전역에서 P2P 대출업 투자자가 5천만명에 이르고 1인당 평균 투자액이 2만3천위안(약 380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된다.

2015년 3천476곳에 이르던 P2P 업체들은 빚을 못 갚는 대출자가 속출하면서 자금난과 경영악화가 이어진 데다 최근 정부 당국의 단속까지 겹치면서 파산이 속출, 1천800곳으로 줄어든 상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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