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최대 수주 격전지였던 서울 동작구 흑석뉴타운 9구역 재개발 사업이 국토교통부 단속 대상으로 지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국토부와 서울시는 강남구, 서초구, 동작구 등 3개 구청에 ‘정비사업 조합운영 실태 합동점검’ 협조 공문을 최근 발송했다. 동작구 흑석 9구역을 비롯해 강남구 대치 쌍용 2차, 서초구 반포주공 1단지 3주구가 점검 대상으로 거론된다.

흑석9 재정비촉진구역은 동작구 흑석동 90번지 일원에 있다. 흑석뉴타운 가운데 두 번째로 규모가 크다. 지하철 9호선 흑석역이 가까워 핵심 입지로 꼽힌다. 중앙대병원과 중앙대도 가깝다. 재개발 뒤엔 연면적 18만7958㎡에 지하 7층~지상 28층, 11개 동, 1536가구 아파트가 들어선다. 지난해 11월 사업시행인가를 받고 지난 5월 롯데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했다. 시공사 선정 총회에서 336표를 얻어 317표를 획득한 GS건설을 제쳤다. 롯데건설은 ‘시그니처 캐슬’이란 단지명을 붙일 예정이다. 단지 안에 인피니티풀, 스카이짐, 스카이라운지 등이 들어선다.
그러나 시공사 선정 이후 사업은 속도를 내지 못했다. 28층 11개 동 아파트를 건설할지 여부를 두고 롯데건설과 조합 간 이견이 커지면서 본계약 체결을 맺지 못하고 있다. 조합원 일부는 28층 11개동 건설이 수용되지 않으면 시공사 선정 무효 소송까지 하겠다고 나섰다.

국토부는 이와 관련해 용역 계약, 회계 처리 등 조합 운영에 문제가 없었는지 점검할 계획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시공사 선정 과정에서 민원이 잦았던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점검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길성 기자 vertig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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