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흥행보증수표' 배우 박시후가 선택한 차기작
송지효 비롯한 나머지 출연진도 화려해…최고의 호흡 자랑

'로맨스'와 '호러블'의 조합이라는 흥미로운 타이틀로 화제를 모았던 KBS 2 TV 드라마 '러블리 호러블리'는 극의 연출을 맡은 강민경 PD가 한 배우에게 '세월호 발언'을 하면서 출발부터 삐걱거렸다. 이같은 악재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흥행보증수표' 박시후와 송지효의 만남이라는 점에서 높은 화제성을 유지하고 있는 '러블리 호러블리'.

9일 오후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는 이 드라마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 주인공인 박시후, 송지효, 함은정, 이기광, 최여진이 등장해 드라마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과연 배우들의 자신감처럼 '러블리 호러블리'는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까?
이 드라마의 관전 포인트 세가지를 짚어봤다.

▲최고의 '흥행보증수표' 배우 박시후

'러블리 호러블리'의 가장 큰 무기는 바로 '흥행보증수표' 박시후다. 그는 올해 3월 종영한 KBS 2 TV 드라마 '황금빛 내 인생'에 출연하면서 드라마 제목처럼 황금빛 시청률로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이러한 그가 차기작으로 선택한 것이 바로 '러블리 호러블리'다. 이 드라마에서는 박시후는 '뭘 해도 되는' 대한민국 최고 톱스타 유필립 역으로 출연한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완벽하지만 의외의 허당미가 사랑스러운 남자라는 설정은 박시후에게 제격이다. 이 드라마에서 최고의 배우로 승승장구하며 해외 진출만을 앞둔 필립이라는 캐릭터는 서른네 살 인생의 황금기에서 뜻밖의 불운에 휘말리게 된다.

그런 박시후에게도 전작에 대한 부담은 분명히 있었을 것이다. 이에 대해 그는 "항상 드라마 초반에 부담감보다는 기대감이 더 크다. 항상 긍정적으로 생각하면 좋은 결과가 돌아오더라. 전작에 대한 부담감보다는 이번 작품에 대한 믿음감이 더 크다"고 말하며 자신감 넘치는 모습을 보였다.

이어 송지효와의 호흡에 대해서는 "송지효와의 호흡도 굉장히 좋다. 송지효가 얼굴도 예쁘지만 마음씨가 더 예쁘다. 주위 사람들이나 스텝들 잘 챙겨주기로 유명하고 또 굉장히 활발하고 털털하더라. 처음에는 차갑게 느껴졌는데 자주 보다보니까 확실히 매력이 넘쳤다"고 말하며 "전작품 시청률이 굉장히 잘나왔는데 '러블리 호러블리'는 시청률은 10~15% 정도 나오지 않을까 싶다. 더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시청률에 대한 기대감도 드러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해왔던 어느 작품보다다 더 힘들었다. 정말 더운데 배우들과 스텝들과 재밌게 촬영하고 있다. 많은 기대해주셨으면 좋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우리도 있어요"…나머지 출연진들도 화려해

이 드라마에서 박시후라는 이름이 돋보이기는 하지만 박시후만 있는 것은 아니다. 먼저 박시후의 상대역인 송지효는 '불운의 아이콘' 드라마 작가 오을순 역을 맡았다. 다크하고 퉁명스럽지만 내면은 따뜻한 '다크 러블리' 매력을 소유한 캐릭터다.

송지효는 이 드라마를 위해 '아름다움'을 포기하고 캐릭터에 자신을 맞췄다. 그녀는 "(드라마에서) 꾸미지 않는다. 한쪽 눈을 가리고 출연해서 두 눈을 마주치고 연기하는 게 별로 없다. 이 드라마에서 그런 모습이 필요하다면 예쁘고 그런 모습은 다음에 보여드려도 된다고 생각한다"고 소신을 내비치기도 했다.

또한 송지효는 박시후와 이기광과의 호흡도 잘 맞는다고 고백해 기대감을 높였다. 그녀는 "박시후씨의 이미지 자체가 시크한 이미지가 굉장히 많았다. 처음에 음식점에 만났을 때가 기억난다. 처음 보자마자 잘생겼다는 생각이 들긴 하더라. 근데 같이 촬영하고 겪어 보니까 외모와는 다르게 성격이 되게 허당미가 있더라. 그러면서 따뜻하기도 하고 또 주변 사람들을 잘 챙겨준다. 박시후하면 사람들이 잘생겼다고 먼저 생각하시지만 안을 들여다보면 더 따뜻하고 매력적인 사람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기광씨는 이 드라마말고 예능에서 먼저 봤다. 기대감보다는 익숙함이 더 컸다. 그 예능으로 친해지게 됐고 이 드라마에서 같이 출연하게 돼 좋았다. 촬영하면서 같이 작품 이야기하는데 너무 재밌다. 같이 촬영하다보면 시간이 가는 줄 모르고 촬영한다. 또 다들 아시다시피 너무 잘생기고 귀엽고 섹시하다. 진심이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기광은 을순바라기 이성중 역으로 출연한다. 이성중은 '이런 남사친 하나쯤 있었으면 좋겠다' 싶을 정도로 여자 마음을 잘 알고 배려심도 깊은 매력남이다. 하지만 그의 첫사랑은 을순이기에 되는 일 하나 없는 드라마 작가 을순을 든든하게 지킨다.

이기광 역시 송지효와의 호흡에 대해 엄지를 치켜세웠다. 그는 "다른 작품에서 다른 선배님들과 호흡을 많이 맞춰봤는데 확실히 지효누나와의 호흡이 좋다. 지효누나와는 '러블리 호러블리'에서 겹치는 장면이 가장 많기 때문에 더 만나게 된다. 촬영장에서 지효누나가 연기적인 조언을 많이 해주고 또 촬영장 밖에서 인간적으로 많은 이야기를 해준다.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함은정은 대체 불가한 국민 여배우 신윤아 역으로 등장한다. 신비주의 이미지를 지키며 더러운 추문에 휘말린 적이 단 한 번도 없는, 대한민국에서 안티가 없는 유일무이한 여자배우라는 설정이다. 사랑을 쟁취하기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반전 성격을 지녔다.

아울러 최여진은 첫 작품을 성공한 후 3연타 히트를 하며 억대 작가로 승승장구한 기은영 역을 맡았다. 하지만 유필립이 주연을 맡은 '진심의 도끼'가 남미 드라마와 표절 시비에 휘말리며 '표절 작가'라는 소문이 돌았고 그 오명을 씻기 위해 을순의 대본까지 훔치는 일까지 한다.

▲전에 본적 없는 새로운 소재와 설정

앞서 언급했듯 이 드라마는 소재가 새롭다. 로맨스와 호러블을 한 드라마에 묶어 시청자들로 하여금 궁금증을 유발한다.

'러블리 호러블리'는 지난해 KBS TV드라마 미니시리즈 경력작가대상 극본공모 당선작 중 한 편이다. 대본은 박민주 작가가 집필했다. 이 드라마의 설정은 이렇다. 하나의 운명을 나눠 가진 두 남녀가 톱스타 필립(박시후 분)과 드라마 작가 을순(송지효 분)으로 만나면서 일어나는 기이한 일들을 그린 호러맨틱(호러+로맨틱) 코미디다. 우연과 운명, 호러와 멜로 사이에 끼인 남녀의 아슬아슬한 줄다리기가 아찔하고 설레는 운명 쉐어 로맨스를 예고한다.

한 날 한 시에 태어난 필립(박시후)과 을순(송지효)은 제로섬 법칙처럼 상대가 행복하면 내가 불행해지는 '운명공유체'다. 우연과 운명, 호러와 멜로 사이에 끼인 두 남녀의 아슬아슬한 줄다리기가 이제껏 본 적 없는 아찔하고 설레는 운명 쉐어 로맨스를 예고한다.

이에 대해 배경수 CP는 "이번 작품이 극본당선작이다. 처음 대본을 봤을 때 7~8월에 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여름을 겨냥한 기획물이 맞다. 드라마의 특징이라면, 일단 '러블리 호러블리' 제목을 썼는데 사랑과 호러가 반반 섞여 있는 드라마다. 드라마 진행도 액자 구성이다. 작가가 대본을 쓰는데 신기에 들려서 알수 없는 힘에 의해 써내려 가고 대본대로 일들이 진행된다. 대본 안과 대본 바깥의 상황이 적절히 조화를 이루면서 진행된다. 그런데 자칫하면 산만하거나 종잡을 수 없게 될 수도 있다. 하지만 우리 드라마는 전혀 그렇지 않다. 그냥 재밌다. 드라마를 보면 '굉장히 독특하고 새로운 맛이 있네'라고 생각할 것이다"라며 자신감이 넘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제작진과 출연진의 자신감과 찰떡궁합 호흡에도 불구하고 악재는 여전히 존재한다. 강민경 PD는 논란을 의식한 듯 이날 제작발표회에 참석하지 않았다. 그녀를 대신해 참석한 배경수 책임프로듀서는 "오늘 제작발표회에 강민경 PD의 참석을 권유했는데 본인이 반성하는 자세를 보이고 싶다면서 제작에 더 열중하겠다고 말하더라. 그때 당시에 여러가지 부족한 발언으로 논란이 있었는데 그 부분에 대해서 책임프로듀서로 다시 한 번 양해 말씀 부탁드린다. 저희 프로그램 예쁘게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대신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사과는 본인이 직접 하는 것이 가장 깔끔하고 좋다. 이날 제작발표회에 등장해 정식으로 사과를 하고 드라마에 대해 이야기했다면 어땠을까. 훌륭한 대본에 실력있고 성실한 명품배우들 섭외해놓고도 말 한마디 실수로 논란을 일으킨 강민경 PD. 이들이 함께 만드는 '러블리 호러블리'의 결과가 '러블리'일지 '호러블'일지는 시청자들에게 달려있다.

한편 '러블리 호러블리'는 '너도 인간이니?' 후속작으로 오는 13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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