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210,0007,500 -3.45%)이 지난 2분기에 시장의 기대에 못 미치는 부진한 실적을 내놨다. 예상치 못한 단발성 비용의 증가 때문이다. 중장기 성장성에는 이상이 없어 이번 '어닝쇼크'에 민감하게 반응할 필요가 없다는 분석이다.

9일 셀트리온에 따르면 올 2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263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 증가했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1082억원을 기록해 21.7% 감소했다.

매출은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제품의 판매 증가로 늘었다. 2분기 매출에서 램시마와 트룩시마가 각각 24%와 57%의 비중을 차지했다. 영업이익은 생산공정 개선을 위한 자문 비용, 신약 개발에 따른 개발비 증가, 미국 시장 조기 진입을 위한 특허소송 비용 증가 등 때문으로 줄었다. 바이오시밀러 경쟁 심화에 따라 램시마 공급단가가 인하된 것도 수익성 악화에 영향을 미쳤다.

구완성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에는 200억~300억원의 일회성 비용이 반영됐다"며 "하반기에는 추가적으로 발생할 임상 및 자문 비용 등이 없어 연간 50% 이상의 영업이익률 달성 가능성은 여전히 높다"고 판단했다.
이밖에도 하반기에는 기대할 만한 일정들이 대기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지난 1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받은 생산공정 관련 경고서한 문제가 이달 중순에 모두 해결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오는 10월에는 램시마 피하주사(SC) 제형의 유럽 허가 신청, 4분기 중 트룩시마와 허쥬마의 미국 판매 승인 등이 예상되고 있다.

강양구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셀트리온은 중장기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있다"며 "2분기 어닝쇼크로 과도한 주가 하락이 발생한다면 저가매수 기회"라고 했다.

한편 이날 오전 9시49분 현재 셀트리온은 전날보다 7500원(2.72%) 내린 26만8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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