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지는 '차이나 포비아'
중국 게임업계가 정부 지원과 거대한 자국 시장을 발판으로 급성장하고 있다. 중국의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보복과 각종 국내 규제에 발목 잡힌 한국 게임업계는 성장이 둔화하고 있다.

8일 한국콘텐츠진흥원과 중국 음향디지털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게임업체의 수출액은 82억8000만달러(약 9조3282억원)에 달했다. 같은 기간 한국 게임사들이 올린 수출액(39억1000만달러)의 두 배가 넘는다.

한때 자국에서 한국 게임 유통에 의지하던 중국 업체들은 이제 한국 기업을 압도하고 있다. 세계 1위 게임업체인 중국 텐센트의 지난해 매출은 181억달러(약 20조3860억원)에 달했다. 한국 1위 넷마블은 23억달러에 불과했다.
한국 게임산업은 셧다운제 등의 규제로 위축됐다. 2016년 세계 게임산업이 전년보다 6.4% 커졌지만 한국은 1.6% 성장하는 데 그쳤다.

바이오·헬스케어 분야도 중국에 밀리고 있다. 2016년 원격의료가 허용된 중국에서는 1억9500만 명이 인터넷으로 의사 진료를 받았다. 온라인 의약품 판매도 급성장하고 있다. 반면 한국에서는 디지털 의료 규제로 원격의료가 19년째 막혀 있고 의료 빅데이터도 개인정보보호법에 발목 잡혀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

김주완/이지현 기자 kjw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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