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신한은행 218명 설문

"서울은 상승세 지속" 58%
74명은 "올해 안에 사겠다"
용산·여의도·동작 상승 여력
수도권은 절반 이상 "보합세"

정부가 서울 강남권을 중심으로 각종 부동산 규제책을 내놓고 있지만 자산가들은 여전히 ‘강남 부동산은 불패’라는 인식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일 한국경제신문이 신한은행 부동산투자자문센터와 자산가 21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다. 설문은 신한은행에 금융자산 3억원 이상을 예치한 이들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서울 일부는 상승 이어갈 것”

자산가들은 올 하반기 서울 주요 지역 집값이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응답자의 58.7%인 128명이 향후 1년간 서울 일부 지역은 상승하고 나머지는 보합세를 띨 것이라고 답했다. 50명은 서울 집값이 전반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연내 추가 상승폭은 3% 이내로 전망한 응답자(23%)가 가장 많았다. 응답자의 18.8%는 3% 이상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 부동산 시장이 하락할 것으로 보는 자산가들은 5%에 그쳤다.

강남권 시장에 대해선 절반 이상이 낙관적인 응답을 내놨다. 126명이 서울 강남은 저가 매물 소진 뒤 가격이 오르면서 전고점 수준까지 집값이 상승하거나 기존 고점보다도 가격이 더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34.9%인 76명은 최근 ‘반짝 거래’ 이후 매수세가 둔화하면서 연말까지 강보합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자산가들은 비강남권에선 용산, 여의도, 동작 등에서 가격 상승 여력이 남았다고 봤다. 응답자의 39%가 비강남권 이들 지역이 강남권과 ‘갭 메우기’에 나설 것으로 예상했다. 개발 호재에 힘입어 강남 집값과는 별개로 지속적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는 응답(35.3%)이 뒤를 이었다.

수도권에선 보합세 전망이 우세했다. 절반 가까운 108명이 수도권은 호재가 있는 일부 지역만 오르고 나머지 지역은 큰 변동이 없을 것이라고 응답했다. 전반적 보합세 응답은 51명(23.4%)이었다. 지방 부동산 시장은 전체적으로 하락할 것이라는 응답이 70%, 전반적 보합세를 전망한 응답은 14.7%였다.
◆“내년 안에 서울 집 매입”

작년 나온 ‘8·2 부동산 대책’과 각종 후속 조치로 대출·세금 등에서 규제가 늘었음에도 불구하고 3년 내 서울 주택을 매입할 의사가 있다는 자산가들이 71.1%에 달했다. 자산가의 33.9%가 올해 안에 서울 주택을 신규 매입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내년을 서울 집 구입 적기로 본 이들은 약 9%였다. 응답자의 27.9%는 2020년 서울에서 집을 살 생각이 있다고 응답했다.

수도권에 대해선 응답자의 51.8%가, 지방에 대해서는 61.9%가 2020년 내에 주택을 구입할 의사가 없다고 답했다. 연내 수도권에서 집을 살 계획인 자산가는 응답자의 14.2%에 그쳤다. 같은 기간 지방 주택에 대해선 4.6%만 주택 매입 용의가 있다고 응답했다.

자산가들은 향후 집값에 가장 큰 영향을 줄 요인으로 금리와 경제성장률 등 거시경제 변수를 꼽았다. 응답자의 41.7%가 거시경제 변수를 주시하고 있다고 답했다. 21.6%는 양질의 주택에 대한 수요가 부동산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 수요(12.4%), 입주 물량(11.5%) 등의 응답이 뒤를 이었다. 향후 부동산 정부 정책에 대해선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완화를 원하는 이들이 23.9%로 가장 많았다.

선한결 기자·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always@hankyung.com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