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젤투자 '열풍'
고소득층 사이에서 엔젤투자 열기가 뜨거워지자 증권회사와 은행들은 프라이빗뱅커(PB)를 통해 벤처기업에 투자하는 신탁상품을 앞다퉈 내놓고 있다.

하나금융투자 롯데월드타워 WM센터는 지난 6월 고액자산가를 대상으로 벤처기업 투자 목적의 신탁자금 100억원을 끌어모아 상장 전 투자유치(프리 IPO)를 추진하는 바이오기업 ABL바이오에 투자했다. 최소 가입금액이 3억원이었지만 큰 인기를 끌었다. 투자자가 몰린 데엔 고수익 기대가 컸다.

이 센터가 2016년 판매한 랩어카운트 상품을 통해 당시 비상장사이던 신라젠의 전환사채(CB)에 투자했던 투자자들은 작년 말 신라젠이 상장하면서 800%에 달하는 최종 수익률을 맛봤다.
신한은행과 신한금융투자의 고액자산가 자산관리채널인 신한PWM은 100억원의 자금을 모아 올 3월 말 가상현실(VR) 콘텐츠 개발회사 스코넥엔터테인먼트의 상환전환우선주(RCPS)에 투자했다.

미래에셋대우도 서울 강남권 PB센터를 중심으로 신탁자금을 모아 계열사인 미래에셋벤처투자가 결성한 벤처투자조합 등에 꾸준히 투자한다.

최민도 하나금융투자 롯데월드타워 WM센터 부장은 “과거엔 벤처기업 투자를 기관투자가나 벤처캐피털의 고유 영역으로 여겼지만 시장 내 정보 유통이 활발해지면서 개인투자자 사이에서 유망 벤처기업을 발굴해 투자하려는 수요가 커졌다”고 말했다.

마지혜 기자 look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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