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수물 집중분석"…문건작성 기무사 실무자 소환 지속



국군기무사령부의 계엄령 문건 작성을 수사 중인 국방부 특별수사단(이하 특수단)은 압수물 분석 등을 위한 수사인력 증원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수단은 3일 기무사령부 등에서 압수한 자료가 방대해 이를 분석하는 데 시일이 걸릴 것으로 판단, 압수물 분석 등을 위해 수사인력 증원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증원될 수사인력은 10명 이내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특별수사단에는 해·공군 출신 군 검사와 검찰 수사관 등 약 30명이 투입되어 있다.

지난달 16일 수사를 시작한 이후 특수단은 지금까지 기무사 계엄령 문건과 관련해 문건작성 TF(테스크포스)에 참여한 16명을 포함해 기무사 관계자 25명을 소환 조사했다.
또 기무사령부에 대해서는 두 차례 압수수색을 했다.

특수단은 증원되는 수사인력을 투입해 계엄령 문건작성 전후로 기무사와 국방부, 기무사와 계엄 임무수행 부대 간의 문서 교환 등 '실행계획 여부'에 관한 물증을 확보하는 데 주력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특수단은 이날도 계엄문건 작성에 관여한 기무사 실무자 여러 명을 소환해 추가 조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이들을 통해 기무사가 작년 2월 계엄령 문건작성을 위해 '미래 방첩업무 발전방안'이란 TF를 비밀리에 구성 운영한 경위, TF 운영 이후 컴퓨터 등 전자기기를 포맷하는 등 증거 인멸을 시도한 경위 등을 집중적으로 파헤칠 계획이다.

앞서 특수단은 2일 수사경과 보도자료를 통해 "(계엄문건이 저장돼 있던 기무사의) USB 안에 수백 개의 파일이 저장됐다가 삭제된 흔적을 발견하고 이 중 상당수를 복구했다"며 "복구된 파일에 계엄 시행 준비에 관한 내용이 다수 포함된 점에 주목하고, 압수물 분석 자료와 관련자 진술 등을 통해 구체적인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특수단 내 계엄문건 수사팀 16명은 서울동부지검 민군 합동수사단 사무실로 이동했고, 세월호 민간인 사찰 수사팀은 국방부 영내 특수단 사무실에 남아 수사를 계속 진행하고 있다.

지금까지 계엄문건과 관련 기무사의 소강원 참모장 및 기우진 5처장을 비롯한 세월호 민간인 사찰 관련 영관급 장교 2명 등 총 4명이 불구속 입건됐다.

/연합뉴스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