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통장 16만개 몰린 대전, 10만개 몰린 대구
모델하우스 개관 적지만 로또 아파트에는 수요층 몰려

1순위 청약결과 10만개 이상의 통장이 몰린 '남산 롯데캐슬 센트럴스카이' 모델하우스.

문재인 정부가 부동산 투기와의 전쟁을 선포한 지 꼭 1년이 되는 날이다. 하지만 서울과 지방과의 격차는 심화되고 있고, 일부 지역에서는 청약열풍을 넘어 '광풍(狂風)'이 불고 있다. 공급이 적다보니 시세가 치솟고, 이로인해 분양가의 차이가 많이 나는 이른바 '로또 아파트'에는 혹시나 하는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2일 8·2부동산 대책 1년을 맞아 입장을 밝혔다. 추가 대책을 내놓을 수 있다는 점도 시사했다. 국토부는 "8·2 대책 이후 전국 주택시장이 안정을 찾고 실수요자 중심의 시장이 형성되는 등 성과가 있었다"면서도 "집값 안정을 통한 서민 주거 안정에 역점을 두고 8·2 대책의 기조 위에 주택시장 안정화를 위한 대책을 강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부동산 청약시장은 뜨겁게 불타오르고 있다. 수요자들이 원하는 곳에 공급되는 아파트에는 수요자들이 몰리고 있어서다. 폭염과 여름휴가철임에도 대전에는 16만명이, 대구에서는 10만명이 청약하는 진풍경이 펼쳐졌다.

금융결제원과 대전도시공사에 따르면 대전 도안신도시 갑천친수구역에 공급되는 갑천 3블록 트리풀시티의 청약에서 일반공급분인 642가구에 접수된 통장이 16만9244개로 집계됐다. 1순위 당해지역인 대전에서만도 15만명이 접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인구가 150만명으로 단순 계산해도 10명중에 한명 꼴로 청약한 셈이다.
전용 84㎡로 공급된 공공아파트에는 3만명 가량이 청약했지만, 전용 97㎡로만 이뤄진 민영 아파트에는 13만명이 넘게 몰렸다. 중형면적인데다 전매제한이 있었지만, 공급이 부족한 지역에 시세보다 1억원 이상 낮은 분양가에 수요자들이 몰린 것으로 보인다.

올해들어 청약열풍이 지속되고 있는 대구도 사정은 다르지 않았다. 대구는 지속된 공급부족으로 아파트 값이 상승하면서, 분양되는 단지마다 높은 청약경쟁률을 보이고 있다. 롯데건설이 대구 중구 남산2-2구역을 재개발해 짓는 ‘남산 롯데캐슬 센트럴스카이’ 또한 이러한 경우다.

1순위 청약 접수를 실시한 결과 전체 357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총 10만1458건이 접수돼 평균 284.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최고 경쟁률은 876.4대 1로 101㎡타입에서 나왔다.

롯데건설 분양관계자는 “새 아파트 공급이 부족한 대구에서도 특히 주거 선호도가 높은 원도심 핵심 입지에 들어서는 단지인 만큼 실수요는 물론 투자수요의 관심까지 집중됐다"고 말했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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