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동영상 광고 40% 차지
'규제 역차별' 혜택 속 급성장
‘유튜브 289억 분, 카카오톡 189억 분, 네이버 130억 분….’

지난 6월 한 달 동안 국내 스마트폰 이용자의 앱(응용프로그램) 이용시간을 조사한 순위다. 시장조사업체 와이즈앱에 따르면 1년 새 구글의 동영상 서비스인 유튜브 이용시간은 43% 길어진 반면 카카오톡과 네이버는 각각 14%, 7% 뒷걸음질했다. 동영상 전용 앱만 놓고 보면 유튜브의 독주는 더 두드러진다. 유튜브 점유율이 85.6%에 달했다. 국내 서비스인 ‘1인 방송의 원조’ 아프리카TV는 3.3%, 네이버의 네이버TV는 2%에 그쳤다.
세계 최대 동영상 서비스인 유튜브의 점유율이 급등하면서 토종 정보기술(IT)업체들의 위기감이 깊어지고 있다. 검색과 메신저시장에서는 구글을 보란듯이 꺾었지만 동영상 경쟁에서는 좀처럼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메조미디어에 따르면 유튜브는 올 상반기 국내 동영상 광고 매출의 40.7%를 쓸어담았다. 네이버(8.7%)와 다음(5.7%)을 합친 것보다 세 배가량 많다. 유튜브의 영향력이 커진 것은 비단 한국만의 현상은 아니다. 하지만 국내에선 정부 규제를 덜 받고, 망 사용료도 안 내는 ‘역차별의 혜택’ 속에 더 가파르게 성장했다는 지적이 적지 않다. 신동희 중앙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는 “유튜브로 이용자가 쏠리면서 양질의 콘텐츠와 광고 매출까지 구글이 독식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임현우/배태웅 기자 tard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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