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공고 뒤 '아세아아파트 특별계획구역' 개발계획 공람 공고

부영, 20층 이하 890여 가구

12m 도로 신설, 학교부지 마련
한남동 공원 부지도 개발 추진

이태원 '유엔사 부지' 사업도 탄력

최고급 아파트 890가구와 학교가 들어설 예정인 서울 용산구 ‘아세아아파트’ 특별계획구역 일대. /네이버 항공뷰

서울 용산 미군기지 주변 알짜 부지에 최고급 주택 건설이 줄을 잇고 있다. 군부대 시설 부지로 쓰였던 한강로동 아세아아파트 특별계획구역은 군 시설 이전을 마치고 아파트 개발계획 공람에 들어갔다. 40여 년간 개발되지 않은 한남동 공원 부지는 2년 내 공원용지 해제를 앞두고 있다. 땅값만 1조5000억원을 넘긴 이태원동 유엔군사령부 부지는 조성 계획 변경안이 최근 고시됐다.

◆부영, 2014년 국방부로부터 매입

31일 용산구청은 용산 아세아아파트 특별계획구역 세부개발계획 결정안에 대한 열람 공고에 들어갔다. 공고기간은 오는 14일까지다. 아세아아파트 특별계획구역은 한강로3가 65의 584 일대 5만1915㎡다. 용산 미군부대와 국군 복지단 등 군부대 용지로 쓰였던 곳이다. 군부대 등은 2016년부터 작년까지 이주를 마쳤다. 부영그룹은 2014년 이 땅을 국방부로부터 매입했다. 정확한 매입가는 알려지지 않았다.

최고급 아파트 890가구와 학교가 들어설 예정인 서울 용산구 ‘아세아아파트’ 특별계획구역 일대. /네이버 항공뷰

공개된 지구단위계획에 따르면 부영그룹은 이 일대에 높이 20층 이하 890여 가구 규모로 아파트를 지을 예정이다. 건폐율 50% 이하, 상한 용적률 300% 이하를 적용한다. 구역 동북쪽과 동남쪽으로는 폭 12m 도로를 기부채납 형식으로 신설할 계획이다. 서북쪽과 서남쪽은 기존 도로 폭을 각각 12m, 16m로 늘린다. 1579㎡ 규모 완충녹지도 조성한다.

이번 계획안엔 5975㎡ 규모 학교 부지를 마련하는 안도 포함됐다. 어떤 학교가 들어서게 될지는 아직 미정이다. 서울교육청 등과의 협의가 남아서다. 아세아아파트 특별계획구역 북쪽엔 서울한강초등학교와 용산공업고등학교가 있다.

인근 S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이 인근은 학교가 부족한 편”이라며 “2년 내 새 주상복합 단지도 입주할 예정이라 주민들은 학교 신설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부 주민들은 기존 초등학교를 아세아아파트 구역 내 새 부지로 확장 이전하는 안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단지는 조성 후 한강로 일대 업무시설 배후 주거단지가 될 전망이다. 서울시는 인근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 관련 마스터 플랜을 올해 내놓을 예정이다. 부영 관계자는 “단지를 한강과 용산공원을 연계한 명품 주거지로 조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원부지 주택 개발 가능성 ↑

기존 공원부지인 한남동 677의 1 일대 2만8000㎡에도 고급 주택이 들어설 가능성이 높아졌다. 2년 안에 공원용지에서 해제되는 까닭이다. 이 일대는 순천향대병원 옆으로 지난달 임대 청약을 받은 고급주택 ‘나인원 한남’ 부지와 맞닿아 있다.

한남동 공원부지는 1970년대 후반 공원용지로 지정됐으나 40여 년간 집행되지 않고 있다. 부영은 2014년 이 땅을 사들였다. 도시계획시설 자동실효제가 예고된 이후였다. 도시계획시설 자동실효제는 20년 이상 집행되지 않은 공원 등 도시계획시설을 해제하는 제도다. 2020년 7월부터 본격 시행된다. 서울시 등이 이 시기까지 공원 실시설계를 수립하지 않으면 공원용지에서 풀린다. 서울시는 땅을 놓고 부영에 소송을 제기했으나 작년 9월 1심에서 패소했다. 분양업계의 한 관계자는 “부지 바로 옆 나인원 한남은 보증금 33억~49억원인 341가구가 평균 5.5 대 1의 임대 청약 경쟁률을 나타냈다”며 “입지 조건을 볼 때 나인원 한남 못지않은 고급 아파트가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이태원동 유엔사 부지(5만1762㎡)는 일레븐건설이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달 조성계획 변경 및 실시계획 변경 승인이 고시됐다. 일레븐건설은 작년 이 땅을 1조552억원에 낙찰받았다.

서울시에 따르면 이 부지에는 전용면적 85㎡ 초과 공동주택 최대 780가구를 건축물 지상 연면적의 40% 이하까지 지을 수 있다. 일레븐건설은 아파트 550~600가구와 오피스텔 1000~1300실을 조성하는 안을 검토하고 있다. 오피스와 상업·문화시설 등도 넣는다. 한강로동 B공인 관계자는 “그간 여러 이유로 개발이 묶였던 땅들이 개발 계획에 착수하면서 기대가 크다”며 “용산 마스터 플랜 등과 연계해 최고급 주택들이 들어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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