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상영관_게티 이미지 뱅크

여름방학 성수기를 맞아 최근 할리우드 대작을 비롯해 다양한 영화들이 극장가에 상륙했다.

최근 가장 화제를 불러일으키는 '미션 임파서블:폴아웃'의 경우 31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30일 하루 동안 43만 2623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누적 관객수 400만 명에 육박하는 상황이다.

이렇게 영화가 우리 삶의 일상문화로 자리 잡았고 영화 스케일이나 내용면에서도 수준이 상당한 정도에 이르렀지만 일부 관객들의 문화수준은 아직 그에 따라가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 듯 하다. 관객들로 인해 스트레스받는다는 한 아르바이트생의 사연이 온라인상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1년 넘게 영화관에서 일했다는 A씨는 진상 손님의 유형을 6가지로 규정지어 놓고 "본인이 이에 해당된다면 다 같이 쾌적한 영화관을 만들기 위해 개선해 줬으면 한다"는 당부를 올렸다.

A씨가 꼽은 진상 관객 1위는 각종 우대조건에 해당되는지 확인할 수단이 없을때 떼쓰는 경우다.

특히 경로우대자 대상인 분들 가운데 일부는 신분증 없이 와서 "딱 보면 모르냐"부터 "그냥 빡빡하게 하지 말고 해달라"고 요구하는 경우가 많다고.

그리고 아무리 경로일지라도 반말에 카드 던지고 이러면 짜증 난다고 설명했다.

이런 분들은 "자리에 데려다 달라, 영화값이 왜 이렇게 비싸냐(경로 4천 원), 쓰레기 버려달라" 등등 갖은 요구를 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A씨는 팝콘 통으로 맞아본 적도 있다고 적었다.

두 번째 진상관객은 '청소년 관람불가' 규정을 어기는 이들이다.

A씨는 "이런 영화에 청소년을 들여보내서 적발되면 영화관이 영업금지라 강력하게 응대해야 하는데 얼굴만 봤을 때 나이가 어려보여서 신분증 보여 달라 하면 짜증 내고 신분증 없어 입장 안된다 하면 화를 낸다"고 하소연했다.

A씨가 말하는 또 다른 진상 관객은 베이비시트를 이용하는 성인과 무개념 엄마들이다.

베이비시트에는 만 5세 미만 유아를 위한 것이라고 쓰여있음에도 불구하고 가져가서 신발을 신고 발을 올려놓는 관객들이 의외로 많다.

A씨가 "유아를 위한 것이라 이용이 어렵다"고 친절히 안내해도 "네가 뭔데"라는 대답이 돌아오기 일쑤다.
일부 무개념 엄마들은 청소년 2장 사서 아이 둘 데리고 온 후 "자리에 앉혀주고 나오겠다"하고 안 나오는 경우도 많다.

또 다른 유형은 특별석(스위트 박스) 점유하는 관객이다.

이들은 상영 시작 전 좌석이 어디 팔렸는지 확인하는 것이 특징이다. 상영관 들어가서 보면 스위트 박스 구매내역이 없는데 앉아 있는 사람들 너무 많다고 지적했다.

A씨는 "일반석 사서 스위트박스에 떡하니 앉아서 있는 사람 매일 10명은 본다"면서 "앉아서 김밥까지 먹고 있더라. 양심이라곤 1도 없는 사람들이다. 보는 내가 다 부끄럽다. 앉고 싶으면 돈 더 내고 당당하게 앉으면 된다"고 당부했다.

진상 관객들의 유형은 역시 원칙을 무시하려는 데서 시작하는 경우가 많다.

영화관 입장 원칙은 상영시간 10분 전 입장 가능하다.

예를 들어 12시 상영이라면 11시 50분부터 입장이 가능한데 청소시간이 임박하기 때문이다.

바닥에 토하고 간 사람, 음료 쏟고 간 사람 등 뒤처리 해야 하고 먹은 거 안 치우고 가는 사람도 한 둘이 아닌데 정해진 7분은 너무나도 촉박한 시간이다.

그런데 이들은 몇 분 전 와서 입장이 통제되면 노발대발한다.

A씨는 "아르바이트 생에게는 1분도 금쪽같은 시간이다"라면서 "제발 시간 좀 지켜달라. 실제 영화 시작 시간은 티켓에 적혀있는 시간보다 십분 뒤에 시작하지 않나. 굳이 입장 2분 전에 와서 고래고래 소리치고 하면 서로 피곤해지지 않나. 그럴 거면 먹은 건 스스로 좀 치우자. 그렇게 어려운 건 아니지 않나"라고 호소했다.

마지막 진상 유형은 '과도한 스킨십'을 하는 연인이다.

A씨는 "영화관 어둡다고 키스하고 주변에 민망한 스킨십을 하는 분들은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네티즌들은 "생각보다 개념없는 사람들이 정말 많다", "영화 시작했는데 핸드폰으로 문자메시지 주고받거나 '응 나 지금 영화 보는 중이야'하고 통화 좀 하지 마라", "나도 얼마 전 스위트박스 갔는데 어떤 커플이 팝콘 먹고 있었다. 양심 좀 팔지 마라", "영화 보며 옆 사람한테 설명할 때는 좀 작은 소리로 말해라" 등의 원성 섞인 댓글로 성토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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