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로드웨이에 가지 않고 전 세계 흥행 1위 뮤지컬 '라이온 킹'을 한국 무대서 만나볼 수 있다.

펠리페 감바 디즈니 씨어트리컬 국제전략부 디렉터는 30일 소공동 조선호텔에서 열린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뮤지컬 '라이온 킹'을 오는 11월 9일 대구에서 먼저 선보이고 이어 내년 1월 10일부터 서울에서 공연한다"고 밝혔다.

감바 디렉터는 "(뮤지컬) '미녀와 야수'를 시작해서 올해 공연을 시작한 '겨울왕국'까지 수많은 작품을 우리는 사랑하지만 월트 디즈니를 가장 잘 보여줄 수 있는 작품은 역시 ‘라이온 킹’이다"라고 자심감을 표했다.

이어 "처음 애니메이션을 통해 '라이온 킹'을 선보일 때만 해도 뮤지컬 상연 계획은 없었다. 코끼리와 같은 경이로운 걸 어떻게 뮤지컬로 만들 수 있을까 싶었다"면서 "뮤지컬 '라이온 킹'을 전 세계에서 9500만 명이 봤고, 전 세계 흥행 1위를 하고 있다. 굉장한 현상이고 자랑스러운 21년의 역사”라고 말했다.

'라이온 킹'은 1997년 11월 13일 브로드웨이에서 초연한 이래 세계 25개 프로덕션에서 9천 5백만 명이 넘는 관객이 관람했으며 뮤지컬 역사상 전 세계 6개 프로덕션에서 15년 이상 공연된 유일한 작품이다.

뮤지컬 '라이온 킹'

현재 브로드웨이, 웨스트엔드, 함부르크, 도쿄, 삿포로, 마드리드, 네덜란드의 스케브닝겐, 북미 투어를 비롯해 전 세계에서 공연되고 있는 '라이온 킹'은 지금도 매일 밤 솔드아웃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화제의 작품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흥행 뒤에는 무대 연출과 디자인, 영화 감독 및 시나리오 작가로 다양한 재능을 갖춘 줄리 테이머(Julie Taymor)가 있었다. '라이온 킹'을 브로드웨이 틀에 얽매이지 않는 독창성과 예술성 넘치는 웅장한 스케일의 뮤지컬로 탄생시킨 줄리 테이머는 브로드웨이 역사상 최초로 토니 어워즈 연출상을 거머쥔 여성 연출가로 이름을 남겼다.

줄리 테이머는 영상 인터뷰를 통해 "라이언킹은 동물이 아닌 인간의 이야기다. 전통적인 인형극은 사람이 밑에 숨이 있지만 우리는 그것을 사람을 숨기지 않고 대놓고 보여주는 투명성을 택했다"고 작품의 독창적인 표현법을 설명했다.

'라이온 킹'이 뮤지컬 이상으로, 세계적인 현상이 된 데에는 광활한 아프리카 대지를 무대로 담아낸 자연과 인간의 섭리 ‘생명의 순환(Circle of Life)’이란 철학적 메시지를 빼놓을 수 없다.

이번 라이온 킹 인터내셔널 투어는 탄생 20주년을 맞아 실현된 최초의 투어다. 아시아에서 라이선스 공연이 진행된 적이 있었으나 원어 그대로 아시아 대륙을 밟는 것은 최초다.

Circle of Life - THE LION KING - Photo by Joan Marcus ⓒDisney

아프리카 소울로 채워진 음악과 언어 예술과 과학으로 탄생한 무대와 의상 야생 밀림을 연상시키는 배우들의 탄력적인 몸이 혼연일체 된 동물 캐릭터의 표현은 '라이온 킹'만의 특별함이다.

때문에 '라이온 킹' 만큼은 반드시 오리지널로 봐야 하는 작품으로 평가받아 왔는데 이번 내한 공연으로 인해 브로드웨이에 가지 않고도 감동을 느껴볼 수 있을 예정이다.

아프리카 토속 색 짙은 음악 '서클 오브 라이프'가 울려 퍼지고 붉은 태양이 대지에 떠오르면 기린이 무대 위를 유유히 거닐고 가젤이 뛰어 다니는 등 공연장이 순식간에 아프리카 사바나 정글로 살아나는 강렬한 오프닝 장면은 '라이온 킹'의 백미로 꼽힌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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