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대입구~청라 1시간→31분 단축
"청라·작전동, 부천 등 수혜볼 듯"

인천 청라국제도시.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인천 청라국제도시와 서울 홍대입구를 직접 연결하는 서울 지하철 2호선 청라 연장 사업이 추진된다. 개통 뒤엔 청라에서 2호선 홍대입구역까지 이동시간은 1시간대에서 31분으로 단축된다.

◆사전 타당성 조사 진행키로

서울시와 인천시는 최근 “서울 지하철 2호선 청라 연장 사업의 사전 타당성 조사를 다음달부터 내년 2월까지 서울시와 공동으로 시행하기로 이달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는 2호선 홍대입구역과 청라국제도시 사이 32.78㎞를 잇는 연장 노선이다. 2호선 까치산역과 5호선 화곡역 사이 1.9㎞ 단절 구간도 추가로 신설한다. 총 사업비는 3조4700억원이다.

2호선 청라 연장 사업은 서울시가 추진하는 원종~홍대선 사업과 함께 추진한다. 원종~홍대선은 2023년까지 부천 원종~화곡~홍대입구를 연결(15.81km)하는 노선이다. 2015년 사전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경제적타당성(B/C)이 1.01으로 나왔으나 차량기지 이전 문제로 속도가 늦어졌다. 신정차량기지를 이용하면 경제성이 나오지만, 별도 신설할 경우 B/C가 0.55~0.81로 나온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서울시는 지난 4월부터 차량기지 이전 부지를 찾기 위한 연구 용역을 새로 진행 중이다.

인천시는 이 연구 용역에 2호선 청라 연장사업을 포함해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지난 지방선거 당시 신정차량기지를 청라로 이전하고 그에 따른 개발 이익으로 2호선 청라 연장 사업을 진행한다는 내용을 1호 공약으로 내세웠다.
서울시 관계자는 “2호선 청라 연장 노선이 원종~홍대선 구간을 공유하는 데다 사업 시기도 비슷해 인천시 요구안을 받아 들였다”며 “연구 용역 결과 기술성·경제성이 타당하다고 판단되면 국토부에 ‘제3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해달라고 요청한 뒤 기획재정부에 예비타당성 용역을 신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청라지구 부천 등 수혜

전문가들은 인천 청라동·작전동, 부천 원종동 등 수도권 서부권을 수혜지로 꼽는다. 이 지역의 철도 교통망은 열악한 편이다. 청라국제도시는 인천 2호선 가정역이 있지만 신도시 오른편에 치우쳐 있어 역 반대편에 사는 주민은 주로 버스를 타고 전철역을 향했다. 이마저도 서울로 가려면 환승을 두 번 이상 해야 한다. 부천시 원종동은 아직 주변에 전철 역이 하나도 없다.

개통 뒤엔 청라에서 2호선 홍대입구역까지 이동시간은 1시간대에서 31분으로 단축된다. 2호선 신도림역까진 29분에 닿는다. 양지영 양지영R&C연구소 소장은 “2호선은 서울 주요 도심을 지나는 노선인 만큼 일반 전철보다 파급 효과가 더 크다”며 “상권과 집값에 모두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곽창석 도시와공간 대표는 “사전예비타당성 조사에서 경제성이 없는 걸로 나오면 사업 자체가 무산된다”며 “사업성이 있더라도 완공까지 10~20년 걸리는 경우가 많은 만큼 투자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양길성 기자 vertig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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