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 잠원동 잠원훼미리아파트가 리모델링 조합을 설립해 리모델링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이 단지 조합 관계자는 26일 서초구로부터 리모델링 조합 설립 인가를 받았다고 이날 밝혔다.

잠원훼미리는 지상 15~18층 3개 동 규모 단지로 1992년 준공됐다. 전용면적 84㎡ 단일평형 288가구로 구성됐다. 2016년 리모델링 추진위원회를 구성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기존 높이와 용적률(274%)을 고려할 때 재건축은 사업성이 높지 않다는 판단에서다. 지난 4월 조합창립총회를 열고 이달 초 서초구에 조합 인가 신청을 했다.

단지는 수직증축 리모델링을 통해 최고 20층 3개 동으로 탈바꿈한다. 기존보다 2~3개층 수직 증축된다. 지하 주차장을 확장하고 내진과 층간 소음 방지를 위한 공사도 이뤄진다. 리모델링을 통해 늘어난 30여 가구는 일반분양할 예정이다. 이 수익으로 기존 조합원 분담금을 절감한다는 계획이다. 리모델링으로 인한 가구 증가분은 설계안에 따라 변경될 수 있다. 초반 계획안에선 일반분양 물량이 43가구였으나 조합이 3베이 평면, 복층 등 공간활용도를 높이는 설계를 적용하기로 하면서 물량이 다소 조정될 전망이다.
조합은 연내 시공사를 선정할 계획이다. 현대산업개발, 포스코건설 등이 잠원훼미리 리모델링 사업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산업개발은 지난해 말 이 아파트 리모델링 추진위와 리모델링 설계 관련 설명회를 열기도 했다. 조합 측은 설계와 시공을 일괄 입찰해 시공사를 선정할 계획이다. 조합 관계자는 “사업계획안을 미리 확정해 시공을 맡기기보다 시공사와 초기 계획 단계부터 협력할 것”이라며 “까다로운 조건과 사업성 우려로 시공사 선정이 유찰되는 사태를 사전에 방지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단지는 서울신동초·신동중이 인근에 있고 잠원한강공원이 가까운 편이다. 서울지하철 3호선 신사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리모델링 기대감에 단지 시세는 지난 1년간 3억원 이상 올랐다. 작년 6~7월 10억1000만~11억9000만에 손바뀜됐으나 올들어 13억~13억7000만원에 거래됐다. 최근 매도 호가는 14억~14억5000만원에 달한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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