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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을만하면 제기되는 음식점의 반찬 재사용, 비위생적 식기류 관리. 위생문제에 이어 이번에는 남이 먹다 남긴 국물로 볶음밥을 만드는 광경을 본 손님의 폭로가 나왔다.

25일 한 포털사이트 게시판에는 '다른 손님 먹다 남긴 국물로 볶음밥 나가는 밥집' 게시물이 올라왔다. 이 글에 따르면 작성자 A씨는 23일 마포구 한 해물탕집에서 이 같은 일을 목격했다고 전했다.

인근 맛집으로 알려진 해물탕집을 방문한 A씨는 저녁 10시를 넘긴 시간 아귀찜을 맛있게 먹으며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이때 배달 앱을 통해 서교동 인근에서 해물찜과 볶음밥 주문이 들어왔다는 걸 직원들 대화를 통해 알게 됐다.

그때 아주머니 한 분이 오더니 A씨가 먹던 국물 찌꺼기를 가리키며 '이거 국물 조금만'하며 덜어갔다.

A씨가 설마설마하면서 지켜보니 뒤 테이블에서 그걸로 볶음밥 볶아서 배달 보내는 것이었다.
계산하면서 "지금 우리가 먹고 남긴 국물을 가지고 배달 주문 볶음밥 볶는 거 봤다. 이게 뭐 하는 거냐" 항의하자 다른 아주머니는 "원래 안 그런다. 미안하다"고 연신 사과만 할 뿐이었다.

A씨는 이 일을 식약처에 신고했다면서 "23일 월요일 저녁 11시 넘어 해물탕집에서 볶음밥 주문하신 분, 더 빨리 말렸어야 하는데 멍청하게 보고 있다가 타이밍 놓쳐서 죄송하다. 사람 먹는 것 가지고 장난 좀 안쳤으면 좋겠다"고 말을 맺었다.

네티즌들은 "나도 예전에 반찬 먹는데 한입 먹다 넣어놓은 고추지가 보여서 역겨웠던 적이 있다", "밥집에서 반찬 먹고 남은 거 한 곳에 다 붓고 나오기 꼭 실천해라", "식당 아르바이트해봤는데 손님들 먹다 남은 밥, 콩나물 등등 고춧가루 묻어있어도 볶으면 티 안 난다고 다 재사용한다", "식당 아르바이트 3개월 하는 동안 물통 씻은 적 없다. 손님 먹다 남은 물통 그대로 정수기 물만 채워서 계속 나간다. 수저는 하나씩 씻는 게 아니라, 식기세척기에 휙 돌리고 수저 포장할 때 고춧가루 묻은 거 있음 손톱으로 긁거나 티슈로 닦을 뿐이다", "강남 맛집 꽃게탕 집 갔었는데 볶음밥 시키자 아귀찜이 있었다. 그 후로는 눈앞에서 만드는 거 아니면 안 시킨다" 등의 경험담을 공유했다.

현행법상 음식 재사용은 식품위생법 위반으로 관할청 보건소나 위생과에 사진을 첨부하여 신고할 수 있다. 또한 관할청 홈페이지에 인터넷 신고도 가능하다.

사실 진위 여부에 따라 영업정지 혹은 관할청에서 형사고발 할 수 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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