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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케어·바이오 종목의 급락에 코스닥지수가 2%대 급락세를 연출하고 있다.

23일 오후 2시20분 현재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21.62포인트(2.73%) 내린 769.99를 기록 중이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장초반 790선에서 강보합 출발한 뒤 이내 하락전환, 낙폭을 키워 760선까지 붕괴했다. 시가총액상위 종목에 대거 분포중인 헬스케어 종목들의 약세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시총 1위 셀트리온헬스케어(86,5001,200 1.41%)는 8% 가까이 하락 중이며 메디톡스(671,0003,200 0.48%), 신라젠(57,0001,800 3.26%), 바이로메드(197,9001,500 0.76%), 에이치엘비(82,4002,900 -3.40%) 등은 4~7%대 하락세다.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현재 코스닥지수의 급락은 전 세계적으로 위축된 위험자산 기피 기조에 바이오 등 일부 업종의 약세가 겹쳐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분석했다.
김승현 유안타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전 세계적으로 위험자산 선호도가 떨어지고 있는데다가 코스닥시장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헬스케어 업종에 대한 투자심리가 지난주 불거진 네이처셀(5,320100 -1.85%) 이슈, 삼성바이오로직스(456,00010,000 2.24%) 이슈 등으로 악화된 것이 하락 원인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우리나라 주식시장 거래대금 자체가 많이 줄어서 일부 업종에 대한 매물이 나오면 낙폭이 확대될 수밖에 없다"며 "코스닥의 경우 바이오 업종이 급락했고 이후 코스닥150지수가 하락, 투자심리가 위축돼 매물이 매물을 불러오는 양상으로 번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 연구원은 앞으로도 한국 주식시장에서 거래대금이 상승하지 않는 한 반등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이번주 예정된 기업들의 실적발표에 따라 향후 한국 증시의 방향성이 결정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그는 "실적이 좋은 종목은 저가매수를 조금씩 해도 좋겠지만 이 마저도 현재 상황에서는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이번주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대거 예정돼 있는데, 발표를 보며 시장의 방향성을 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이번주 결과에 따라 시장의 방향성이 바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김 팀장은 그간 한국 주식시장에서 외국인이 코스피를 중심으로 매도세를 보였으나 지난주부터 코스닥시장에서 매도세에 나섰다고 분석했다. 코스닥지수는 코스피지수와 달리 하방을 예단할 수 없는 만큼, 접근에 신중을 가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그는 "코스피의 경우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측면에서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 0.9배를 저점으로 얘기하는데, 코스닥의 경우 밸류에이션 기준도 마땅치 않다"며 "코스닥은 코스피 대비 연초까지 상대적으로 많이 올랐고 상승분에 대한 위험자산 회피, 차익 실현 내지는 손절매 성향까지 더해지면서 수급 측면에서 코스닥이 더 안 좋은 상황"이라고 했다.

김소현 한경닷컴 기자 ks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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