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인터넷

새 요금제 내놓은 통신 3사
가족결합 요금 할인혜택 강화

LG유플러스 월 8만8000원
데이터 속도·용량 걱정 '뚝'
프로야구·골프 전용콘텐츠

KT, 미디어팩 무료 서비스
SK텔, VIP팩 중 한개 선택
부가 서비스 차별화 경쟁도

SK텔레콤이 지난 18일 신규 요금제 ‘T플랜’을 발표하면서 통신 3사의 요금 경쟁 1라운드가 마무리됐다. 통신 3사는 지난 2월 LG유플러스를 시작으로 5월 KT, 이달 SK텔레콤에 이르기까지 데이터 양을 늘린 신규 상품을 잇달아 내놨다. 속도 제한 없는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 도입과 가족 공유 및 할인 혜택 강화가 공통점이다.

통신 3사 요금경쟁 1라운드 마무리

SK텔레콤은 스몰, 미디엄, 라지, 패밀리, 인피니티 등 5단계로 요금제를 단순화했다. 5개 요금제 모두 음성·문자를 무제한으로 쓸 수 있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지난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8’ 행사장에서 “고객이 실감하기 어려운 요금제가 아니라 옷 사이즈처럼 스몰, 미디엄, 라지 등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단순한 요금제로 바꾸겠다”고 말한 바 있다.

스몰은 월 3만3000원에 데이터 1.2기가바이트(GB), 미디엄은 월 5만원에 4GB를 제공한다. 밤 12시~오전 7시에 사용한 데이터는 쓴 양의 25%만 차감한다. 심야에 일하는 사람에게 편의를 주기 위해 이 같은 혜택을 넣었다는 설명이다.

라지는 월 6만9000원에 100GB, 패밀리는 월 7만9000원에 150GB를 쓸 수 있다. 라지와 패밀리는 기본 데이터 소진 뒤에도 초당 5메가비트(Mbps) 속도 제한 조건으로 데이터를 계속 제공한다. 인피니티 요금제 가입자는 월 10만원에 속도 제한 없이 데이터를 무제한으로 쓸 수 있다.

KT는 5월 데이터온(ON) 요금제 3종과 LTE 베이직 요금제를 선보였다. LTE 베이직은 월 3만3000원에 데이터 1GB를 준다. 데이터온 톡은 월 4만9000원에 3GB 데이터를 모두 쓴 뒤에도 1Mbps 속도로 계속 데이터를 사용할 수 있다. 데이터온 비디오는 월 6만9000원에 100GB를 제공하고 역시 데이터 소진 시 5Mbps 속도로 계속 이용할 수 있다. 데이터온 프리미엄은 월 8만9000원에 제한 없이 데이터를 제공한다.

LG유플러스는 가장 앞서 2월 ‘속도·용량 걱정없는 데이터 요금제’로 요금제 경쟁에 불을 지폈다. 월 8만8000원에 데이터 속도와 사용량 한도 없이 쓸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조만간 중저가 요금제도 선보일 계획이다.

무제한 요금제 부가 서비스까지 따져봐야

결론적으로 3사 모두 비슷한 요금제를 선보였다. 이용자 입장에선 통신사들이 제공하는 결합 할인이나 부가 서비스까지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먼저 3사가 똑같이 내놓은 무제한 요금제의 경우 LG유플러스가 월 8만8000원으로 가장 싸다. KT는 8만9000원으로 비슷한 수준이고 SK텔레콤은 10만원으로 가장 비싸다.

프리미엄 요금제답게 다양한 부가 혜택을 준다. LG유플러스의 무제한 요금제 사용자는 프로야구,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등 스포츠 생중계 등 LG유플러스 전용 콘텐츠를 볼 수 있고 비디오포털·영화 월정액 서비스·지니뮤직 등 3가지 서비스 중 두 가지를 무료로 쓸 수 있다.

KT는 월 9900원짜리 미디어팩 부가 서비스가 무료로 제공된다. 지니뮤직과 올레TV모바일에서 쓸 수 있는 월 1만1000원 상당 TV 포인트 등이 포함된다. 태블릿PC 등 다른 기기를 쓸 경우 월 1만1000원인 사용료를 면제해주고 월 50GB까지 데이터도 공유할 수 있다.

SK텔레콤 이용자는 VIP팩 가운데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VIP팩은 △6개월마다 기존 단말 반납 조건으로 최신 스마트폰 교체 △연간 로밍 쿠폰 12장 및 공항 라운지 쿠폰 4장 △연간 영화 티켓 30장 △스마트워치 요금 무료 등 네 가지다.

가족결합하면 할인 혜택 ↑

가족이 같은 통신사를 쓸 경우 데이터를 함께 쓰거나 추가 요금 할인을 받을 수도 있다. 통신사들은 고객 이탈을 막기 위해 가족 결합 혜택을 점차 늘려나가는 추세다.

SK텔레콤은 가족 중 한 사람이 패밀리나 인피니티 요금제를 쓰면 5명 한도 내에서 다른 가족과 월 20GB(인피니티는 40GB)를 공유할 수 있다. 데이터 한도 내에서 자유롭게 쓸 수 있고 개인별 데이터를 지정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 같은 가족 결합 혜택을 이용하면 통신비를 15% 이상 절감할 수 있다는 게 SK텔레콤의 설명이다. 가족 간 SK텔레콤 사용 기간을 합쳐 차등 할인해주는 ‘T끼리 온가족 할인’도 최대 30%까지 중복 적용된다.

KT도 총액 결합할인과 프리미엄 결합할인 등 할인 혜택을 주고 있다. LG유플러스는 무제한 요금제를 쓰는 사람이 가족과 친구에게 월 40GB를 나눠줄 수 있다.

통신 3사 모두 올해 선보인 요금 상품을 통해 데이터 혜택을 늘렸지만 혜택이 고가 상품에 집중됐다는 지적도 나온다. SK텔레콤 T플랜 미디엄(5만원)과 라지(6만9000원)의 가격 차이는 1만9000원이지만 데이터 제공량은 각각 4GB와 100GB로 25배에 달한다. KT 데이터온 톡(4만9000원, 3GB)과 비디오(6만9000원, 100GB) 역시 30배 이상 차이 난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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