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빌딩 등 5개 모델 만들기로
2022년 전력 자립률 30% 달성
서울 마곡지구(사진)가 2022년까지 전력 자립률을 30%로 높이는 등 국내 스마트에너지시티 대표 모델로 조성된다.

서울에너지공사는 마곡지구에 ‘스마트에너지시티’ 모델 구축 사업을 추진한다고 23일 밝혔다. 스마트에너지시티는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해 친환경에너지 이용을 늘리고 주민 삶의 질을 높이는 도시 모델이다. 미세먼지와 온실가스를 비롯한 각종 도시 에너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친환경에너지와 재생에너지, 블록체인 등 각종 4차 산업혁명 기술 등을 활용한다.

마곡지구는 강서구 마곡·가양동 일대 370만㎡ 규모로 조성된다. 서울시는 이 일대에 1만2000가구, 총 3만4000명가량이 거주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유동인구는 약 40만 명으로 추산한다. 마곡지구의 연간 전력 이용량은 130만 메가와트시(㎿h)로 전망된다.

서울시는 마곡지구 일대에 스마트에너지 홈·빌딩·커뮤니티·타운·지역난방 등 다섯 가지 대표 모델을 만들기로 했다. 가정에선 스마트 계량기, 클라우드 서버, 태양광 발전, 사물인터넷 기술 등을 이용해 에너지를 절약하고 생산한다. 건물에는 태양광 발전과 지열 히트 펌프, 연료전지 시설 등을 조성해 에너지를 생산한다. 실시간으로 열·전기 에너지 데이터를 통합 관리하는 플랫폼을 구축해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쓸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마곡지구 전반엔 연료전지, 하수열, 지열 등 분산형 에너지원 인프라를 조성한다. 지역 난방 열네트워크도 구축한다.

에너지 거래 신시장 실험에도 나선다. 마곡 일대 에너지 공급자와 소비자 간 양방향 거래 시스템을 구축한다. 소비자가 가정이나 건물 등에서 스스로 에너지를 생산해 쓰고, 남는 에너지는 이웃에 팔 수 있도록 하는 장이다. 서울시 등은 공유형 태양광발전, 분산자원 중개시장 등도 검토하고 있다. 지난 5월 전기사업법 개정안이 통과돼 가정에 설치한 태양광 발전기나 전기차에서 생산한 전기를 모아 전력시장에서 판매하는 사업을 추진할 법적 근거가 마련됐다는 설명이다.

서울에너지공사는 스마트에너지시티 다섯 가지 대표 모델이 성공적으로 확산될 경우 2022년까지 마곡지구 내 전력 자립률이 30%를 달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통해 미세먼지 연간 190t, 온실가스 연간 18만t이 감축될 것으로 전망한다.

박진섭 서울에너지공사 사장은 “미국, 유럽, 일본 등에서도 친환경 도시 건설 프로젝트가 확대되는 추세”라며 “마곡 일대를 지능화된 에너지 이용 모델로 만들어 교통, 환경, 건축 등 각종 분야에서 새로운 도시 에너지 문화를 창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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