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전 포인트 하나-바보 김종민? 예능천재 김종민!
관전 포인트 둘-'토론 주제와 방식'
관전 포인트 셋-'전화로 참여하는 게스트'

KBS에서 예능 대상을 받으면 하락세로 접어든다는 무시무시한 징크스도 가수 김종민에게는 해당되지 않는 모양이다. 각종 예능에서 바보 이미지로 사랑을 받은 김종민이 토론 프로그램 단독 MC를 맡으며 전성시대를 '활짝' 예고했다.

19일 오후 서울시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 호텔에서는 채널 히스토리 웹예능 '뇌피셜'의 MC인 김종민과 김주형 PD 그리고 고동완 PD가 참가해 공동 인터뷰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김종민과 두 PD가 밝힌 이야기를 통해 '뇌피셜'의 관전 포인트 세 가지를 꼽아봤다.

▲관점 포인트 하나-바보 김종민? 예능천재 김종민!

대중들은 김종민의 캐릭터인 신바(신나는 바보)라는 별명에서 '바보'보다 '신나는'에 초점을 맞춰 그를 바라본다. 그는 그동안 숱한 예능에서 맹활약하며 어떠한 구설수도 없이 성실하게 웃음을 생산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김종민은 때때로 게임을 풀어나가는 과정에서 스마트한 모습을 보여 사람들을 놀라게 만들기도 했다. 이렇듯 친근하고 편한 이미지로서의 '바보' 캐릭터는 국내에서 김종민을 따라올 자가 없다.

이러한 모습은 '뇌피셜'의 흥행공약을 묻는 질문에 대한 대답에서도 그래도 드러났다. 김종민은 이 자리에서 "'뇌피셜' 조회수가 잘 나오면 겨드랑이 양쪽을 왁싱하겠다. 그래서 인증샷을 찍어서 SNS에 올리겠다"고 선언해 폭소를 유발했다.

이어 바보 캐릭터라는 이미지와는 반대로 천재라는 소문에 대해서는 "일단 제 입으로 저를 바보라고 하기에도 좀 그렇고 천재라고 말하기가 어렵다. 저도 천재였으면 좋겠다. 1박 2일 멘사특집에서도 시험을 본 적이 있는데 다들 아시다시피 굉장히 낮게 나왔다. 스스로에게 굉장히 실망했다. 제가 많이 부족한데도 즐겁게 봐주시는 것 같아서 바보도, 천재도 둘 다 좋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렇듯 편안하고 다양한 매력을 뽐내는 김종민은 예능PD들에게 언제나 함께 하고픈 연예인이다. '뇌피셜'의 연출을 맡은 김주형 PD는 "사람이 너무 똑똑하면 정이 없지 않나. 김종민씨같이 어떤 문제를 순수하게 표현하는 건 굉장히 큰 매력이다. '뇌섹'은 일종의 감탄이지만 '뇌순'은 친근함이다. 제작자 입장에서는 '뇌피셜'을 위해서 편한 캐릭터가 필요했는데 그런 면에서 김종민씨에게 정이 갔다. 김종민은 아이들부터 노년 층까지 모든 세대가 다 좋아한다. 김종민씨가 내뱉는 말들이 한 번씩 똑똑한 사람들의 말을 뛰어 넘을 때가 있다. 그럴 때 되게 감탄스러웠다"라고 말하며 김종민을 치켜 세웠다.

그러면서 "지금 현재 김종민씨는 녹화를 반 정도 진행했는데 기대했던 것 이상으로 MC가 잘 어울리고 또 굉장히 잘하더라. 저희가 기대했던 모습을 그대로 보여줬다. 역시 예능 대상은 괜히 받는 게 아니었다"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김종민의 매력은 사실 토론이라는 틀이 부담이 될 수 있는데 김종민은 상대방에게 부담을 주지 않는다. 그게 김종민씨의 가장 큰 매력이라고 생각한다. 김종민씨의 순수한 생각이 나왔을 때 그런 부족한 부분을 제작진이 정보를 취합해서 시청자들에게 제대로 된 정보를 전달하는 것도 시청 포인트다"라고 말했다.

▲관전 포인트 둘-'토론 주제와 방식'

토론 방식은 한 마디로 말해 '무논리'다. 얼핏 보면 쉬워 보이지만 사실은 굉장히 어려울 수도 있고, 또 그렇기 때문에 그 과정에서 나오는 웃음과 더불어 지식, 더 나아가 철학적인 포인트까지 이를 수도 있어 보인다.

이날 김종민은 토론에 대한 자신의 강점을 묻는 질문에 "저의 강점은 무식한 듯 용감하다는 거다. 제가 알고 있는 걸 다 쏟아내고 '나는 모른다'라고 하면 된다. 그러면 제작진이 좋게 포장을 해주신다"라며 다시 한 번 웃음을 유발했다.

또한 토론에서 가장 중요한 게 바로 토론 주제다. 이날 공개된 주제들만 해도 벌써부터 웃음이 나올 정도로 재미난 것들이 많았다. "남자가 브라질리언 왁싱을 하는 게 옳은가", "UFO는 존재하는가" 그리고 김종민은 MC로서 '빠른 생일 논란'에 대해서 토론을 해보고 싶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빠른 생일을 놓고 토론을 해보고 싶다. 이게 지금 큰 문제다. 이런 경우 친구로 해야 할지, 형으로 해야 할 지 애매한 경우가 많이 발생한다. 이것 때문에 싸움도 많이 난다. 이 문제를 꼭 해보고 싶다. 시청자들의 생각은 어떤지 너무 너무 궁금하다"고 말하며 MC로서의 의욕을 드러냈다.
'뇌피셜'의 토론 주제에 대해 고동완 PD는 "사실 정답이 없는 주제를 소개하려고 한다. 마무리는 '이게 답이다'라고 결론을 내리는 것이 아닌 끝이 없는 엔딩을 원했다. 그래서 고민하다가 1회 주제를 왁싱으로 정했다. 민감한 문제를 말하는 거다. '남자가 브라질리언 왁싱을 하는 게 맞나?' 이 가벼운 의문으로부터 토론은 시작되고 재미가 생산된다. 특히 브라질리언 왁싱 주제는 유재석씨가 전화통화로 함께 해줬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김종민과 고동완 PD의 기대대로 '뇌피셜'은 무논리를 앞세워 펼쳐지는 이야기 배틀이 예상치 못한 지점에서 웃음을 터뜨릴 것으로 예상된다.

▲관전 포인트 셋-'전화로 참여하는 게스트'

고동완 PD는 '뇌피셜'의 관점 포인트를 게스트에 찾는 것도 좋은 방법 중의 하나라고 팁을 전했다.그는 "김종민씨가 자료없이 즉흥적으로 내뱉는 게 '뇌피셜'의 주 컨셉인데 여기에 더해 '지인 피셜'이라는 개념이 있다. 즉흥적으로 지인에게 전화해서 물어보는 거다. 여기서 또 많은 에피소드가 생산된다. 하나만 소개한다면 저희가 2회 촬영을 하면서 유재석씨에게 즉흥적으로 전화를 했는데 흔쾌히 받아주더라. 그분의 목소리를 웹예능에서 듣는 게 처음이 아닐까 싶다"고 전했다.

김주형PD는 "김종민씨가 인맥이 화려하다. 그 인맥들이 가지고 있는 생각도 나눌 수 있다는 게 큰 포인트다. 녹화라는 걸 인지하지 못한 상태에서 즉흥적으로 말했던 게스트들도 있는데 그게 포인트다"라고 덧붙였다.

가장 상대하기 어려웠던 게스트는 누구였냐는 질문에 김종민은 "제가 처음으로 예능에서 단독MC를 맡았다고 신지가 게스트로 출연을 해줬다. 근데 신지가 제일 어려웠다. 왜냐하면 저를 너무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수위조절이 어려웠다. 또 조만간 하하도 나오는데 그 친구가 저를 1분 만에 눈물을 흘리게 만들겠다고 하더라. 말도 안되는 이야기다. 저는 절대 지지 않겠다. 오히려 하하를 울려 주겠다"고 당당한 모습을 보였다.

초대하고 싶은 게스트로는 조금도 망설이지 않고 김구라를 지목했다.

"썰전의 김구라씨를 초대하고 싶다. 정말 뇌피셜로 붙어보고 싶다. 김구라씨가 독설을 한다면 저도 독설을 하겠다. 김구라씨를 초대해서 반드시 꺽어주겠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제가 김구라씨보다 더 잘하는 게 있다. 바로 잘 참을 자신이 있다는 점이다. 저쪽에서 무슨 이야기를 해도 화를 안낼 자신이 있고 또 졌다고 슬퍼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게스트 섭외에 대한 에피소드를 묻는 질문에는 "하하나 김희철같은 분들이 함께 해주셨다. 일단 그 분들이 '뇌피셜' 컨셉에 대해서 되게 재밌어 하면서 흔쾌히 나와주더라. 그분들이 저를 단단히 벼르고 있다고 하던데 그 자체로 웃음이 나온다. 섭외를 원활하게 했다"고 전했다.

끝으로 김주형 PD는 "'뇌피셜'에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 저희가 버라이어티만 하다가 새로운 포맷에 도전을 해서 저희도 많이 긴장되고 떨린다. 깊은 관심과 사랑을 부탁드린다"고 마무리 인사를 전했다.

김종민은 "제가 그동안 예능으로 뭔가 꿈꿔본 적이 없었다. 예능에서 저를 불러주시고 찾아주시니까 나가고 그랬는데 이번에는 처음으로 MC로서 꿈을 꾸게 됐다. 아직은 처음이라서 미약하지만 나중에는 엄청 큰 제가 돼 있지 않을까 소망해 본다. 감사하다"라고 포부를 전했다.

한편 히스토리 '논리탕진잼 토론쇼 - 뇌피셜'은 유튜브, 페이스북, 네이버 TV 등 히스토리 디지털 플랫폼에서 오늘(19일) 오후 5시에 처음으로 공개되며 매주 목요일 대중들에게 다가간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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