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차종별 20만~90만원 인하 혜택
국내영업 호조 연말까지 지속할 듯
3년전 소비세 인하, 성장효과 부각돼

상반기 내수 시장에서 5만대 이상 팔리면서 신차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는 싼타페. (사진=현대차)

현대·기아자동차가 개별소비세 인하 혜택 및 신차 효과를 앞세워 하반기 국내 영업에 드라이브를 건다. 정부가 내수부양책을 3년여 만에 꺼내들면서 자동차 영업 현장은 이전보다 분주해질 전망이다.

승용차(세단 및 RV) 출고가격에 붙는 개소세 30% 감면으로 현대·기아차(32,350950 3.03%) 구매자 부담액은 차종별로 20만~90만원가량 줄어든다. 소비자가 3000만원 차량 구매시 약 50만원가량의 가격인하 혜택이 발생하게 된다.

현대·기아자동차는 19일부터 전국 영업점에서 차량 구매자들에게 개소세 할인을 시작한다. 개소세 인하에 20만원 추가 할인, 7년 이상 된 노후차 교체 30만원 지원 등이 더해져 가격 인하 폭을 커졌다. 정부의 내수 경기 활성화 의지에 적극 동참하기 위한 대대적인 할인 프로그램을 마련했다는 설명이다.

현대차(118,5007,000 6.28%)와 기아차는 상반기 국내에서 35만4000여 대, 26만7000여 대를 팔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2.8%, 4.6% 판매 증가세를 올렸다. 한국GM, 르노삼성 등 경쟁업체 부진의 반사이익을 누렸다.

하반기엔 정부의 내수부양책이 더해져 판매 효과를 가져다 줄 것이란 관측이다. 정부에서는 소비세 감면을 통해 신차 구매자의 비용 절감 및 중소협력업체의 부담 감소 등의 혜택이 발생하고, 동시에 민간 소비가 0.1∼0.2%포인트, 국내총생산(GDP)은 최대 0.1%포인트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유지웅 이베스트투자증권(9,20010 0.11%) 연구원은 "정부는 2012년과 2015년에도 부진한 내수소비 진작을 위해 각각 4개월과 10개월간 1.5%포인트의 자동차 개소세 인하를 단행했는데, 해당 구간 내수시장의 볼륨 성장 효과가 부각됐던 것으로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현대·기아차는 2015년 9월 개소세 인하 당시 하반기 내수 판매량이 전년 대비 각각 3만9000대, 3만3000대 가량 더 팔렸다.

하반기 주력 차종의 신모델 교체가 예정된 것도 긍정적이다. 현대·기아차는 8월부터 본격 판매하는 투싼 부분변경 모델을 시작으로 스포티지, 아반떼, EQ900 등 상품 변경 모델을 잇따라 투입할 예정이어서 신차 효과 기대감이 존재한다. 올 초 출시된 신형 싼타페는 연말까지 신차 효과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싼타페는 상반기 5만대 이상 팔려 작년 동기간 대비 89% 증가했다.

권순우 SK증권(65013 2.04%) 연구원은 "관세 이슈가 계속되고 있는 선진(11,000100 0.92%)시장과 하반기 수요둔화 가능성이 높은 신흥(10,20050 -0.49%)시장 상황을 고려한다면, 개소세 인하를 통한 내수 활성화는 긍정적"이라며 "수출 물량이 내수로 일부 이전되며 국내공장 가동률을 일정수준 이상 유지하는데 기여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김정훈 한경닷컴 기자 lenn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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