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뉴스 인터뷰서 나토 집단방어 폄하…'러시아 편들기' 논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발칸의 소국인 몬테네그로를 포함해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동맹국을 미국이 방어하려다가는 3차 세계대전을 유발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방영된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진행자인 터커 칼슨으로부터 '나토는 다른 회원국이 공격받을 경우 집단방어가 의무화돼있다.

내 아들이 왜 몬테네그로에 가 방어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을 받고 "무슨 말인지 이해한다.

나도 같은 질문을 해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몬테네그로는 매우 강한 국민이 있는 아주 작은 국가이다.

그들은 매우 강한 국민이다.

매우 공격적인 국민"이라며 "(침공을 받을 경우) 그들은 공격적이 될 수 있다.
축하한다.

3차 세계대전이다"라고 주장했다.

발칸 남서부에 있는 소국인 몬테네그로는 2006년 신유고연방에서 독립했다.

크로아티아와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세르비아, 코소보, 알바니아 등 국가와 국경을 맞대고 있다.

몬테네그로는 러시아의 강력한 반발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나토에 가입해 29번째 회원국이 됐다.

인구 63만 명의 이 나라는 유럽연합(EU)에도 가입하겠다는 목표로 협상을 진행 중이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나토 29개 회원국의 안보동맹을 지탱하는 집단안보원칙을 담은 나토 조약 5조 자체에 의문을 던지며 3차 세계대전 운운한 것은 최근 나토 동맹은 때리고 적국인 러시아에는 다가서는 등 국제질서를 뒤흔들어온 행보의 연장선으로 풀이된다.

AFP통신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 뒤 전방위적 비판을 받은 트럼프 대통령이 나토의 집단안보원칙에 새로운 경멸을 표출하고, 나토 동맹 가입으로 러시아를 격분시킨 소국 몬테네그로를 공격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니콜라스 번스 미 전 국무부 차관은 트위터 계정에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리더십 하에 있는 미국이 동맹을 방어할지를 놓고 추가로 의심의 씨앗을 뿌렸다"며 "푸틴에게는 또 하나의 선물"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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