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치맥축제
두류공원 일대서 18~22일까지 열려

중국·베트남 등서 관광객 1000여명 찾아

연일 폭염특보가 발효 중인 대구가 더위를 활용한 역발상 마케팅으로 폭염기간에 대규모 외국 관광객을 유치해 주목받고 있다.

대구는 지난주부터 낮 최고 기온이 36~38도를 오르내리는 등 더위가 맹위를 떨치고 있다. 한낮에는 강한 햇빛으로 야외활동이 불가능할 정도이고 야간에도 열대야로 기온이 25도를 넘는 경우가 많다.

대구시는 18일부터 22일까지 열리는 ‘2018 대구치맥페스티벌’과 연계한 관광상품으로 외국 단체관광객과 팸투어단 1000여 명을 유치했다고 16일 발표했다.

치맥축제 기간에 대만 단체관광객 630명이 대구를 찾는다. 이들은 동성로, 근대골목, 김광석길 등 주요 관광지를 둘러보고 치맥축제를 즐길 예정이다. 대만 회계사연합회원 단체 포상관광객 30명도 치맥축제와 스파밸리 등을 즐기러 대구를 방문한다. 김경애 대구시 관광과 주무관은 “치맥축제를 찾는 단체관광객이 1000명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중국에서는 단체관광객 200명이 치맥축제에 참가하기 위해 대구에 온다. 지난 2월 김승수 대구시 행정부시장을 단장으로 한 해외 시장개척단이 대만 현지 4대 여행사와 관광객 유치 협약을 체결해 적극적인 관광 마케팅을 추진한 결과다. 5월에는 시장개척단이 중국 광저우와 선양지역 여행사를 대상으로 세일즈 마케팅을 펼쳤다. 중국 제남TV와 인터넷 BJ(인터넷 개인 방송 진행자), 왕훙(인터넷스타), 파워블로거가 동행 취재하면서 실시간으로 대구 관광을 중국 현지에 알릴 예정이다.
한 대구 여행업계 관계자는 “폭염에 100만 명이 찾는 치맥축제가 열리는 데 외국인들이 상당히 호기심을 느낀다”며 “시민들이 더위를 피해 도시를 벗어나면서 여름만 되면 비수기이던 호텔업계가 때아닌 호황을 맞고 있다”고 말했다.

팸투어단도 대구치맥축제를 찾으면서 내년부터는 관광객이 더 늘어날 전망이다. 한국관광공사(KTO) 선양지사 소셜SNS기자단과 여행사 팸투어단 12명이 19일부터 23일까지 대구치맥축제와 관광을 연계한 홍보 관광을 체험하고 체험기를 일본 SNS에 올릴 예정이다.

베트남 비엣젯항공이 19일 대구~다낭 간 노선에 처음 취항하면서 이를 연계한 현지 여행업계 팸투어단 18명도 대구를 찾아 치맥축제와 동화사 등 주요 관광지를 둘러본다. 서울과 수도권을 방문한 해외개별관광객(FIT)을 대상으로 운영 중인 ‘서울~대구 K트래블버스’도 18만원대 대구치맥축제 상품을 특별 출시해 19일부터 22일까지 2팀 30명(대만 18명, 중국 12명)을 유치했다.

김 부시장은 “폭염기간에 열리는 축제인 치맥축제에 다양한 이벤트를 추가하고 대구 관광콘텐츠를 융합해 세계적인 축제이자 관광 상품으로 키우겠다”고 강조했다.

대구치맥축제가 열리는 두류공원에서 치킨과 맥주를 즐기고 있는 외국관광객들. 대구시 제공

대구=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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