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위 지속하면서 폐사량도 급증…"가축 관리 신경써야"

식을 줄 모르는 폭염은 가축들도 힘겹게 하고 있다.

전남에서 닭, 오리, 돼지 등 폐사한 가축이 날이 갈수록 늘어가고 있다.

16일 전남도에 따르면 올여름 도내에서 폭염 탓에 폐사한 가축은 이날 오전 현재 52 농가, 7만4천190마리에 달한다.

이는 손해보험에 접수된 폐사량을 집계한 것으로 아직 신고되지 않은 사례까지 더하면 피해는 더 클 것으로 보인다.

지난 12일 3만9천여 마리였던 것이 주말을 지나고 나서는 3만5천 마리가 더 늘었다.

가축 종류별로 닭 6만8천 마리, 오리 6천 마리, 돼지 190마리 등이다.
닭·오리 주산지인 나주에서 1만8천여 마리가 폐사했으며 곡성(1만3천 마리), 영암(1만1천 마리), 해남(9천 마리) 등 피해도 컸다.

축산 당국은 차광막 설치 등 가축 관리에 신경 써야 할 때라고 조언했다.

아침·저녁 서늘한 때 방목을 하되 한낮에는 방목을 지양하고 교배, 이동도 상대적으로 기온이 낮을 때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소처럼 몸집이 큰 가축은 오전 11시, 오후 2시에 물을 뿌려주고 열사병 증상 등이 생기면 머리에 냉수를 끼얹고 생리 식염수, 포도당액을 주사해야 한다.

축사에는 차광 시설이나 그늘막 등을 설치해 실내 온도가 올라가는 것을 막고 창문 개폐시설을 통해 통풍을 유도해야 한다.

돼지, 닭 등 밀집 시설에서 사육하는 가축은 호흡기 질병이 생길 수 있어 위생 관리와 방역도 중요하다.

고열량·고단백 사료를 제공해 입맛과 함께 떨어진 섭취량을 보완하고 비타민을 사료에 섞어 먹이거나 소금을 먹을 수 있도록 주변에 비치하는 것도 필요하다.

전남도 관계자는 "특히 온도 상승에 민감한 돼지, 닭은 축사에서 정전이 발생하면 낭패를 볼 수 있으니 비상 전력시스템을 갖춰야 한다"며 "무엇보다 사람의 건강이 중요한 만큼 고령자는 가급적 축사 작업을 지양하고 특히 대낮에는 휴식을 취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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