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삼성바이오로직스(530,0002,000 0.38%) 주가가 하락하고 있다.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가 미국 바이오젠의 콜옵션(주식매수권) 누락을 '고의'라고 판단한 데 따른 여파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판단은 유보하면서 사태는 장기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이번 증선위 결론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의혹이 제약바이오 섹터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판단이다.

13일 오전 10시40분 현재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전날보다 2만8000원(6.53%) 하락한 40만1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증선위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바이오젠에게 부여한 삼성바이오에피스 주식 콜옵션을 공시하지 않은 것에 대해 '고의'로 판단했다.

김용범 금융위 부위원장 및 증권선물위원장은 "증선위는 이 부분에 대해 명백한 회계기준을 중대하게 위반했고, 그 위반 가능성을 인식하고도 고의로 공시를 누락했다고 판단했다"고 발표했다. 증선위는 삼성바이오로직스 및 공인회계사의 회계처리기준 등 위반내용을 검찰에 고발할 계획이다.

다만 분식회계에 대한 판단은 유보했다. 2015년 삼성바이오에피스 가치를 공정가치로 임의로 변경했다는 지적에 대해선 금감원에 재감리를 요청했다. 이에 대해 김 부위원장은 '명령'이라는 표현까지 썼다. 감리업무는 증선위가 금감원에 명령할 수 있다는 의미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회계 의혹에 대한 불확실성은 장기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진홍국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감리에 대한 차후 스케줄은 아직 정해진 바가 없어 불확실성은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황으로, 장기간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며 "감리는 여전히 바이오에피스를 연결 종속회사에서 관계사로 편입한 2015년 전후 사실관계 및 정황이 주로 고려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만약 회계기준 위반으로 최종 결론이 날 경우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하지만, 상장폐지가 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지적했다. 과거 분식회계에 연루됐지만 상장폐지되지 않았던 대우조선해양, 한국항공우주 등을 예로 들었다.

진 연구원은 "상장적격성 심사 시 거래소는 기업의 계속성, 경영의 투명성, 기타 공익과 투자자 보호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상장폐지 여부를 결정하기 때문에 회계부정으로 판결되더라도 무조건 상장폐지로 가진 않는다"며 "과거 케이스들과의 경중 및 형평성을 고려해 실질적으로 상장폐지가 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판단했다.

이번 증선위의 결론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회계발 제약바이오 섹터의 불확실성은 일단락됐다는 지적이다. 지난 5월 분식회계 이슈가 불거진 다음날 코스피 의약품 지수는 7.1%, 코스닥 제약지수는 2.5% 하락할 정도로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이슈는 제약바이오 섹터의 불확실성을 확대시켰다.

실제로 이날 다른 바이오주는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10시40분 현재 메디톡스(635,8004,700 -0.73%)는 1.60% 오르고 있다. 코오롱티슈진(Reg.S)도 0.94% 상승하고 있으며 셀트리온헬스케어(93,6001,300 1.41%) 신라젠(99,800300 -0.30%) 셀트리온제약도 소폭 오름세다.

선민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번 증선위 결론으로 분식회계발 제약바이오섹터 불확실성은 일단락됐다고 판단한다"며 "향후 검찰조사 결과와 관련된 모든 이슈는 개별종목별로 접근할 필요가 있고, 삼성바이오로직스 불확실성을 전체 섹터로 확대 해석할 필요는 없다"고 설명했다.

외부 이슈로 주가가 과도하게 하락한 제약바이오 주에 대해선 저점매수를 추천했다. 선 연구원은 "녹십자(202,0000 0.00%) 유한양행(237,5001,000 -0.42%)과 같이 하반기 확실한 모멘텀을 보유한 회사, 한미약품(514,0001,000 -0.19%) 제넥신(108,0003,000 2.86%)과 같이 R&D 펀더멘털은 견고하지만 외부 센티멘탈 악화로 과도하게 주가가 하락한 회사, 셀트리온헬스케어 메디톡스와 같이 글로벌 경쟁력을 보유해 중장기적으로 고성장세가 지속될 수 있는 회사를 위주로 저점 매수를 추천하다"고 조언했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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