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인터넷에서 화제가 되는 글에 대한 네티즌의 냉철한 의견을 공유하고 전문가와 함께 생각해보는 [와글와글]. 이번엔 결혼 후 일에 중독된 남편 때문에 신혼생활을 즐길 수 없다는 A씨의 사연이다.

누군가에는 고민할 가치가 없다고 느껴지는 소수의 사연들이 사실은 내 가족이나 친구가 겪고 있는 현실 일지 모른다. 다양한 일상 속 천태만상을 통해 우리 이웃들의 오늘을 들여다보자.

A씨와 남편은 7년 연애 후 올해 초 결혼한 신혼부부다. 직장인인 남편은 남들보다 뛰어난 능력으로 인정받으며 회사를 다니고 있다. 그러다 보니 자부심이 커지고 점점 일에만 몰두하게 됐다.

연애할 땐 주말과 공휴일에 반드시 쉬고, 연차도 내며 둘만의 시간을 즐겼지만 지금은 '워커홀릭(일 중독자)'에 가까운 생활을 하고 있다고.

남편이 성과급을 받는 직종이라 욕심이 클 수밖에 없지만 자신을 자꾸 방치시키는 것 같은 기분이 든다는 A씨. 특히 남편은 인간관계를 위해 일주일에 4번 이상 저녁 식사를 한 뒤 귀가해서 A씨는 독수공방 중이다.
A씨는 퇴근 후 몇 시간 만이라도 남편과 둘만의 시간을 갖고 신혼 생활을 즐기고 싶어 한다. 남편에게 "돈 욕심 없다. 주말엔 충전을 해야 한 주를 또 힘차게 보낼 수 있지 않겠느냐"며 설득한 덕에 지금은 일주일 중 일요일 하루를 함께 보내고 있다.

남편은 "앞으로 우리의 2세를 위해 지금 열심히 벌고 저축해야 한다"며 "당신은 그냥 열심히 쓰면서 이해해달라"고 양해를 구했다.

주위 사람들은 A씨에게 "복에 겨웠다", "고민할 일이 그렇게도 없냐"고 말하지만 A씨는 신혼부부가 함께 시간을 보내고 싶은 게 큰 욕심이냐며 남편과 자신이 어떻게 하면 이 문제를 기분 나쁘지 않게 해결할 수 있을지 네티즌들에게 물었다.

A씨의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남자의 바람, 놀음, 폭력 등으로 고통 속에 사는 여자들도 많다", "A씨도 일을 해서 같이 벌면 남편이 돈 걱정 없이 쉬지 않을까", "젊을 때 열심히 벌려고 노력하는 남편이 기특하니 좀 참아라"라는 반응부터 "돈보다 더 소중한 게 있는 거다. 나도 집 장만을 미루고 놀러 다녔는데 행복하더라", "서로 양보하고 타협하는 선에서 주말 이틀만 회사를 딱 접고 지내자고 해라", "남편에게 무슨 마음인지 알지만 신혼은 다시 오지 않는다고 함께 즐기자고 말해라" 등등 분분한 의견을 보였다.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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