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요타가 사상 처음 연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 영업이익도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2015년 ‘디젤게이트’ 파문 이후 친환경차에 관심이 커지면서 하이브리드카(PHEV 포함) 판매량이 늘어난 결과다. 친환경차 시장에서 뒤처진 혼다코리아와 한국닛산의 실적은 뒷걸음질쳤다.

한국도요타가 지난 11일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2017회계연도(2017년 4월~2018년 3월)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한국도요타 매출은 전년 회계연도보다 22.5% 늘어난 1조491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608억원으로 1년 전에 비해 34.6% 증가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4월부터 올 3월까지 한국도요타의 판매량은 전년보다 20.9% 늘어난 2만6359대로 집계됐다. 도요타가 1만3012대, 도요타의 고급차 브랜드 렉서스가 1만3347대를 판매했다.
한국도요타의 실적 상승세를 이끈 것은 하이브리드카다. 지난해 렉서스가 국내 시장에서 판매한 차량 중 하이브리드카가 차지하는 비중이 90%를 넘어선다. 한국도요타는 올 상반기에도 렉서스의 하이브리드 중형 세단 ES300h와 도요타의 캠리 하이브리드를 내세워 작년 같은 기간 대비 32.4% 늘어난 1만4626대를 팔았다.

친환경차 시장 공략에 실패한 한국닛산은 2016회계연도에 이어 2년 연속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혼다코리아는 2017회계연도에 한 해 전보다 48.9% 늘어난 1만62대를 팔아 4152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하지만 녹 부식 문제와 관련한 소비자 보상금 지출로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80.7% 감소했다.

박종관 기자 pj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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