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 증권·운용사의 하반기 증시 전망

실적이 무역전쟁 충격 흡수
글로벌 자산운용사 얼라이언스번스틴(AB)은 12일 하반기 유망 투자처로 미국의 기술 및 헬스케어 관련주와 유럽 은행채, 미국 모기지 채권 등을 제시했다.

데이비드 웡 AB 주식부문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이날 AB의 한국법인인 AB자산운용이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연 하반기 시장 전망 간담회에서 “미국 시장의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이 17배 미만으로 최근 3년 내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며 “이익 전망치가 계속 상향 조정되는 기술 업종과 헬스케어 업종을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세제 개편에 힘입어 미국 기업이 해외에 둔 자금을 자국으로 들여와 자사주를 적극 매입하고 있다는 점을 긍정적 요인으로 꼽았다. AB의 분석에 따르면 미국 기업들이 자국에 들여온 현금을 자사주 매입에 사용할 경우 기술과 헬스케어 업종의 주당순이익(EPS)은 각각 4.8%, 2.0% 증가한다.
유재흥 AB자산운용 채권부문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하반기 유망한 채권 투자처로 유럽 은행채를 추천했다. 유럽 은행들이 자기자본을 꾸준히 축적해 부도 위험을 크게 줄였다는 이유에서다. 자산 매각과 비용 절감으로 부채의존도를 낮춘 에너지 기업도 유망하다고 봤다.

유 매니저는 “미국 경기와 소비 여건이 좋을 땐 미국 주택시장이 망가질 가능성이 낮다”며 “주택을 담보로 한 모기지 채권인 신용위험공유채권(CRT)에도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마지혜 기자 look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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