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과류·와인·車·컴퓨터칩…
일자리 28만5000개 위태
미국과 중국의 통상전쟁이 전면전에 접어들면서 미국 내에선 캘리포니아주가 가장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2일 보도했다. 캘리포니아에선 견과류부터 와인, 자동차, 자동차부품, 컴퓨터칩에 이르기까지 중국의 보복 관세 타깃이 된 다양한 제품이 생산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중서부 팜벨트(농업지대)와 동북부 러스트벨트(쇠락한 공업지대)가 직격탄을 맞을 것이란 당초 예상과는 다른 전망이다.

SCMP에 따르면 미·중 통상전쟁으로 관세가 부과되는 캘리포니아의 대(對)중국 수출액은 56억달러(약 6조3000억원)로 추산된다. 이는 텍사스(40억달러), 앨라배마(36억달러), 오하이오(33억달러), 미시간(23억달러), 펜실베이니아(17억달러)보다 많다.

캘리포니아는 피스타치오 아몬드 오렌지 호두 자두 레몬 딸기 등 농산물의 주요 생산지다. 중국 부유층과 중산층이 즐겨 마시는 캘리포니아산 와인도 피해가 예상된다. 중국의 미국산 와입 수입은 지난 10년간 7배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관세로 인한 가격 상승이 당장 중국 부유층 소비에 영향을 주지는 않을 수 있지만 중산층엔 적잖은 부담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밖에 캘리포니아에는 첨단 산업단지인 실리콘밸리와 영화·TV산업의 중심지 할리우드, 자동차 업체 BMW와 도요타, 테슬라의 공장 등이 자리잡고 있다.

시민단체인 캘리포니아예산정책센터는 미·중 통상전쟁으로 주 내에 있는 28만5000개의 일자리가 위협받을 것으로 우려했다.

베이징=강동균 특파원 kd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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